헷갈리는 한나라당, 역시 한나라당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2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은 애초 안기부 불법도청 내용에 대해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가 ‘전부 공개돼도 상관없다’고 뒤집었다.
그러다가 다시 공개를 반대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테이프는 모두 공개하자’고 입장을 바꿨다.

이랬다저랬다 헷갈리는 것이 역시 한나라당답다.

한나라당이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테이프를 공개하자고 한 것은
공개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상 불법 도청으로 얻은 자료는 공개 금지이다.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는 원천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행법상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우리당이 제안하고, 다른 야당들이 수용의사를 밝힌 특별법 제정을
유독 한나라당만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들이 저지른 추한 정치 공작의 범죄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인가?

지금은 과거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20세기 말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헛된 미몽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이
안기부 불법 도청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씻고
과거사와 절연할 의지가 있다면,
더 이상 헷갈리지 말고
특별법 제정에 적극 동참하라.


2005년 8월 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