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X파일에 국민의 정부시절의, 전 국민이 경악할 엄청난 사건이 담겨있다”고 했다.
스스로 불법도청테이프의 내용을 보고받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에 다름 아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김영삼 정권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사정비서관으로,
불법도청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끌어들여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후안무치(厚顔無恥)의 극치이다.

김 사무총장은 급기야 모 방송진행자로부터 ‘걸어다니는 인간 도청 테이프’로 비유되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겠다’는 허언으로 진실을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된다.
회의석 한 구석에 앉아서 무책임한 공세를 펼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일이며,
그런 엄청난 사실이 있다면 책임있게 밝혀야 한다.

김 사무총장은 죽을 때까지 밝힐 수 없다는 ‘자체 정보’를 누구에게 어떻게 입수했는지,
또한, 과거 집권시절 불법도감청 정보를 이용하여 벌인 정치공작은 없었는지도
속시원하게 당당히 밝혀야 한다.

불법도감청의 주범세력인 한나라당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석고대죄는 못할망정
국민의 정부에 마치 무슨 큰 약점이라도 있는 것처럼 음해하고,
참여정부까지 끌어들여 자신들의 씻지 못할 책임을 물타기하려는
어설픈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

김 사무총장은 마땅히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2005년 8월 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