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가 연정제안에 대해 헌법파괴행위라며 권력을 나눠받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그런 인식은 대통령의 연정제안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하다.

박근혜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권력’을 논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라.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대통령의 권력을,
출범한 날로부터 원초적으로 부정하고
결국 탄핵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했던 집단이 누구인가?

더 나아가 최근 드러나고 있는 불법도청과 정치공작, 추악한 정-재-언 유착 등
권력을 사유화하고, 정치가 국민위에 군림하던 시대,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국민 주권의 헌법정신을 묵살한 장본인들이 과연 누구인가?

자신들에 의해 저질러진 헌법파괴, 민주질서 유린,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애써 침묵하면서
생산적 정치를 위한 대통령의 충정어린 제안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박근혜 대표는
‘헌법파괴’ 운운할 자격이 없다.

박근혜 대표는 유신의 유산과 지역주의 특혜를 등에 업은 채,
대권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화와 공론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2005년 8월 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