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인가? 조작단인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5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조사단인가? 조작단인가?



한나라당이 김희선 의원 관련해 조사해 온 내용에 대해 지적하겠다. 그럴싸하게 영상자료를 만들어 왔으나 모두 유도된 질문에 입 맞춘 답변들로 짜깁기 했다. 그런 짜깁기 자료에서도 허점 투성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1. 한나라당은 1941년 만주국에 의해 제작된 만주 관공리 열람표를 원본이라고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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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1. ☞ 1941년 제작된 일제의 자료가 이렇게 갓 만들어진 자료로 보이는 이유는 뭔가?
깨끗한 하얀 종이에 풀칠한지 얼마 안 되어, 표지 안에 공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장면은 누가 봐도 1941년 일제가 만든 자료로 보이지 않는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모두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반박 2. ☞ 한나라당이 내놓은 이 자료는 월간조선이 입수했다는 자료로, 월간조선은 이 자료를 “조선족 2명이 신원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내놓았다면서 중국 당국이 보관해온 만주국 원본 자료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월간조선 8월호 107-108) 어찌 중국당국이 보관하는 원본을 조선족이 가져와 월간조선 기자에게 주고 이후 한나라당이 조사하러 갔을 때도 남아 있어 촬영해 올 수 있단 말인가?

▶ 2. 한나라당의 기자회견문에는 김일련에게 검거 당한 독립군 참모장 최창도의 자손과 소대장 최진규의 인터뷰를 녹화했다고 했다.

반박1. ☞ 월간조선은 8월호 108-110쪽에 걸쳐 최창도의 아들(최옥동), 딸(최영옥)과 인터뷰를 하면서 금정영일(金井英一)을 아는가? 아버지 최창도가 금정영일(金井英一)에게 잡혀가지 않았는가? 라고 질문을 하지만 그 아들과 딸은 “그것은 잘 모른다. 금정영일(金井英一)을 모른다.” 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렇게 답했던 사람들의 내용이 한나라당 영상 인터뷰에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내용이 한나라당 기자회견문에는 ‘금정영일(金井英一)에게 검거당한 최창도의 자손과 인터뷰했다고 거짓 기록되어 있다.’ 고 황당하게 바뀌어져 있다.

반박2. ☞ 최진규의 아들 최모 노인의 인터뷰과정에도 금정영일(金井英一)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검거당하고 고문당했다는 표현은 하나도 없다. 최모 노인은 당시 금정영일이 특무였다고 하면서, 특무의 역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반박3. ☞ 월간조선은 최창도를 검거했었던 중국 홍위병간부에게도 “금정영일(金井英一)을 아냐”고 물어보지만 “모른다”고 답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박4. ☞ 1시간짜리 비디오를 만들어 마치 그럴싸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월간조선 8월호의 보도에다 거짓말은 더 가미한 자료일 뿐이다. 금정영일이 기록되어 있다는 1941년 제작된 자료는 너무나 신빙성이 없고, 증인들이라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 월간조선과 인터뷰했던 사람들 일색이며 그들의 발언내용도 사전에 충분히 주고 받은 흔적이 있으며 문답과 답변도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편집된 내용들이다. 이런 내용으로 잠시 우리를 현혹했을 수 있으나 거짓말은 모두 드러날 수밖에 없다.

▶ 3. 한나라당은 중국 길림성 당국에 한국정부의 고위간부를 통해 문서유출에 대해 항의하고 문서공개를 막고 독립군후손들을 협박하고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박. ☞ 그런 사실 자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없는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를 따오듯이 항의에 대한 내용, 협박, 은폐 등에 대한 인터뷰를 따와 제시하지 않는 것만 보아도 한나라당의 거짓 주장이다.

▶ 4. 한나라당은 중국 길림성 정부 외교부한반도 책임자가 한나라당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김희선의원의 서명을 받아 요청하면 문서열람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박1. ☞ 중국측에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던데, 한나라당이 국제적인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데 그런 대응을 했겠는가? 대사관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어설픈 술수를 부리지 말고 공식문서를 통해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반박2. ☞ 월간조선(8월호 113쪽)조차도 중국 길림성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고위 관계자가“당안관련 자료가 너무 오래 되어서 없다”는 내용이 실려 있으며 본인이 알아본 결과도 마찬가지 이다.

▶ 5. 양희원에게 김희선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500만원의 경비를 지불하고 양희원을 협박, 은폐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 ☞ 사실이 아닌 내용임.

▶ 6. 인터뷰 과정에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낸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반박. ☞ 노모노인의 인터뷰과정에서 월간조선이 제시했던 ‘재직증명서’가 유하현에 공식요청해 받은 문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공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노모씨는 자신들이 목록만 보았고, 이름도 금산영일로 잘못 보아서 증명서에 금산영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가짜 증명서일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스스로 가짜라는 것을 인터뷰과정에서 밝히고 있다. 과거 월간조선의 재직증명서는 유하현 공안당국이 발행한 문서가 아니며, 도장도 진짜와는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사실들을 가지고,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월간조선에 나온 사람들만 인터뷰하면 된다고 생각한 한나라당의 조사단은 조사단이 아니라 조작단이 아닐까? 21세기에 벌어지는 월간조선과 한나라당의 집요한 친일행각이 이제 그들 스스로에 의해 끝나갈 것이다.

< /> < /> < /> < /> />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