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관련해 대안이 없는, 기대에 못 미치는 기자회견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안은 없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비난 중심의 기자회견이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

박 대표는 “중대선거구제… 얼토당토않다. 국민들에게 지역구도는 타파해야 한다고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가진 애향심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실천하면 된다. 그게 지역구도 타파하는 길이다.”라고 했다.

위 발언에서 한나라당 박 대표에게는 지역구도 타파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주의는 과거 군부독재 통치하에서 싹 틔어지고 고착화된 것이다. 그런 지역주의의 혜택을 톡톡히 받은 박근혜 대표에게 ‘지역주의’가 보일 리 없다. 해결해야할 과제로 여기지도 않으며 오히려 지역주의에 안주할 운명을 타고 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당의 연정제안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역주의가 필요한 사람이니 ‘지역주의 극복을 전제로 정부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제안이 미끼로 보이고 불안한 것이다.

지역주의에 기대 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인과 정당이 있는 한 우리 정치는 제대로 발전할 수가 없다.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지역주의가 무엇인지, 왜 타파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


2005년 7월 18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