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들의 애당심과 역사적 안목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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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제38차 중앙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5년 6월 24일(금) 15:00
▷ 장 소 : 국회본청 146호

◈ 문희상 당의장

우리당은 4.30재보선 이후 창당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저 또한 붉게 멍이든 동백아가씨 심정으로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마다하지 않을 심정이었다. 지난 5.30 무주워크숍에서 창당초심으로 돌아가자,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개혁으로 신뢰를 회복하자, 한마디로 ‘뉴스타트’를 하자고 다짐했다.
6.3 국가비전 당정워크숍에서는 참여정부성공을 위해 양극화 해소,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6.12 전현직 당대표들의 모임에서는 ‘혼자 살겠다고 하면 당이 죽는다’는 절실한 각오로 당의 일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처럼 새 지도부 출범이후 숨 가쁘게 진행되어온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당의장으로서 부덕과 불민함을 통감하며 당원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설적으로 당의 역량과 미래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됐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저의 정치인생을 다 바쳐서 이 난국을 극복하겠다. 그리하여 백년정당의 굳건한 반석을 반드시 만들겠다. 이제 우리당은 과거정당과는 전혀 다른 정당이 되었다. 권위주의적이고 제왕적인 총재가 재정권, 인사권, 공천권을 틀어쥐고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정당이 아니라 민주적 정당, 탈권위주의적 분권화된 정당이 되었다. 이 길은 분명 바른 것이고 다시 후퇴할 수 없는 길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튼튼하고 능력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내민주화가 무능과 무질서의 동의어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적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되려면 리더의 리더십과 구성원의 팔로우십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상호 신뢰와 헌신, 희생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요구된다. 오늘 우리당의 중요한 체제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안건으로 다루게 된다.
사무총장직 신설안을 포함해서 당의 역량을 집중하고 증폭시키기 위한 제반조치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다. 새로 신설하고자하는 사무총장은 과거와 같은 곳간지기가 아니라 야전군사령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부활이 아니라 신설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중앙위원 여러분의 애당심과 넓은 역사적 안목으로 오늘의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


2005년 6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