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장관 방북 보고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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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6월 20일(월) 12:30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한명숙, 장영달,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임채정 통외통위 위원장, 신기남 의원, 정의용 의원,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이화영 제2정조 부위원장, 전병헌 대변인, 박기춘 사무처장 / 정동영 통일부장관, 정책홍보관리실장, 남북회담사무국장, 사회문화교류국장

◈ 문희상 당의장

6.15공동선언 다섯 돌 기념 남북통일축전에 다녀오신 것을 축하드린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킨 통쾌한 쾌거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것은 면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통쾌하게 실천해보는 일이다. 차질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당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할 일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남북관계기본법,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들이 나왔는데 활발한 교류협력을 위해서 가능한 빨리 개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앞으로 당정이 긴밀하게 협의해서 남북간 원활한 교류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오늘 아침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가 기자회견 중 북에 대한 추가비료지원이 시급하다고 언급했고 그런 요청이 북에서 왔다고 전했다. 동포애와 인도주의 관점에서 매우 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애초에 50만톤 요구를 겨우 20만톤만 전달했다.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식량난 해결에 일조하고 문제를 미리 해결한다는 차원의 비료지원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또 한 가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관한 약속을 하셨는데 이것은 정 장관께서 당의장 시절에 우리당 공약으로 했던 사안이다. 관심갖는 의원들도 계시고 우리가 도울 부분을 말해주면 화상상봉을 추진해 볼 의향이 있다.

◈ 정동영 통일부장관

민간대표단과 함께 북에 다녀왔다. 한명숙 상임위원, 장영달 상임위원, 박기춘 의원 등 우리당 의원님들을 비롯해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모두 함께 감으로써 6.15가 민간에서 남북당국이 공동으로 의미를 새기고 앞으로의 실천을 가져가는 성과가 있었다. 6.15공동행사를 마친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하고 핵문제를 비롯해 정치, 경제, 군사 등의 현안과 관련해 토의했다.
이와 관련해서 당과 협조를 할 일이 있고 국회차원에서 뒷받침 받아야 할 일이 있다.
남북관계기본법과 남북교류협력법 등 법개정 사항 등이 있다. 이 자리가 끝나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에도 방문해서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로 하나씩 해나가겠다. 내일부터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되는데 회의를 통해서 실질적인 알맹이가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이제부터는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신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적으로 우리 남북관계 발전과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 각기 상이한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생각했고 열린우리당이 중심에 서서 하시리라 생각한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관련국들도 말 한마디라도 주의깊고 성의있게 할 필요가 있고 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발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 협조와 함께 국내적 협조가 필요하다.

◈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대축전에서 특이했던 것은 그동안 민간중심이었던 축전에 정부당국과 국회의원이 함께 참석했다는 것이다. 18명의 국회의원, 여야 국회의원 4당이 모두 참석했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제가 국회의원 단장으로 참석을 했다. 북측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원 18명이 정치인 간담회를 가졌다. 우리들은 그동안 소홀했고 15년동안 예비접촉만 있었던 국회교류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남북교류가 정책적으로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기본법, 남북교류협력법과 기금과 관련해서도 국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회교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이것을 납득시키는데 역할을 했고 북쪽은 우리의 말을 신중하게 경청했다. 분위기는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분위기였다. 특히 2006년에 있을 아시아정당국제회의에 정식으로 구두초청을 했다. 북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번 축전은 국회 4당 모두가 참석해서 본격적인 실질적 국회교류를 가졌다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장관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북에 가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6.15공동선언을 남북문제를 다뤄가는 기본 장전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공동선언문이야 말로 김대중 대통령과 그 정부가 수십년동안 연구하고 개발해왔던 통일이론, 철학이 베어있는 내용으로 선언까지 이어진 것이다. 북측에서 이 남북공동선언을 남북문제를 다루는 기본장전으로 확고하게 갖고 모든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남북문제를 풀어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북공동선언으로부터 모든 관계를 시작하더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다. 북측과의 관계개선에 있어서 충분히 희망적으로 해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2005년 6월 2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