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 국제학술회의 당의장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4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6월 3일(금) 10:00
▷ 장 소 : 그랜드힐튼 그랜드볼륨

◈ 문희상 당의장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이자 을사보호조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한일우정의 해가 선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호선린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시마네현 독도의 날 조례제정, 후쇼샤 역사교과서 왜곡, 울산 앞바다 양국 경비정 대치사태 등은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증진을 바라는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한 두 번의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실한 행동과 태도를 통해 반성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백번의 사과도 소용이 없다.
바로 독일의 경우에서 치열한 반성의 실천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양국이 미래를 지향할수록 정리할 것은 확실하게 매듭짓고 가야하겠다.

아울러서 이러한 때일수록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더욱 절실하다.
마침 한국현대일본학회, 한국국제정치학회, 한일경상학회, 일본국제정치학회가 국교 정상화 40주년 국제학술회의를 공동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반가웠다.
그동안 쌓인 앙금과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동북아시아에는 한일양국이 힘을 합쳐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역사인식문제, FTA를 포함한 역내국가간 경제협력 문제, 문화교류문제와 관련하여 양국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확한 현황과 해법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의원연맹 등을 통한 정치인들 사이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이웃나라인 한일양국은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에 있다.
이같은 양국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동북아시아를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오늘 행사를 위해 내한하신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님을 비롯한 소속 의원님들과 모든 참석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학술대회가 성공리에 마쳐지기를 바란다.


2005년 6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