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 대의원대회 원내대표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3월 24일(목) 10:15
▷ 장 소 : 제일은행 본점 4층

◈ 정세균 원내대표

한국노총의 중심으로서 금융노련이 지난 10여 년 동안 참으로 괄목할 성장과 역할을 하신 것으로 자부하고 있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남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배출하시면서 노동운동 중심세력으로 큰 역할을 해 왔다. 또한 IMF 위기를 겪으면서 과거와는 다른 노동운동으로 위기 극복 노력을 함께 하신 것에 대해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고 또 실질적으로 조합원 여러분들도 신뢰와 자부심을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양병민 위원장께서 그동안 수고하시고 이임하시는 것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새로 김기준 위원장님이 취임하시게 되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금융노련을 이끌어 가실 포부의 말씀을 잘 들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저희 국회와 너무 어려운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금융개혁 등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가능하면 금융노련의 입장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여야 관계없이 금융노련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말씀을 자신있게 드릴 수 있다. 앞으로 우리 김기준 위원장과 함께 어려운 문제도 쉬운 방법으로 서로 협력해 가면서 잘 해결해 가고자 한다.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협력해 주시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래도 그간에 공적 자금이 많이 투입됐던 은행들의 가치가 많이 올라서 정부로서도 다행스러운 입장이고, 아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도 다행스러운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지만 구조조정을 할 당시 금융기관의 주식이 휴지가 되거나 형편없이 가격이 떨어질 때는 조합원들이 많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도 해 봤다. 세상은 꼭 그렇게 우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재산을 증식시켜 주시고 또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여주신 여러분들의 노력에 대해서 국민들도 크게 감사하고 고마워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금융기관들 중에 토종은행이 거의 없을 정도의 상황은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지금부터라도 여러분들도 금융기관의 주주가 되시고 국민들이 많은 투자와 주인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런 정책적인 노력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직도 구조조정은 더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다른 정책적인 방법을 해야 된다는 고민도 해 본다. 앞으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잘 해소해 나갔으면 한다.
우리나라에 초일류 기업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초일류 기업들은 아마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이 되어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여러분들의 고객은 중소기업이나 상공인, 자영업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큰 현재의 과제이고 또 양극화를 해소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라고 했는데 이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소기업들을 잘 돕는 일은 양극화를 해소하는 길이기도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이기도 하다. 고객이 바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서 우리 금융기관의 발전과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우리당의 김영주 의원은 금융노련의 부위원장으로 오래 재직하고 저와 함께 국회에서 잘 해오고 있다. 그 통로를 통해서 금융노련이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말씀해 주시면 열린우리당으로서도 협력하고 추진해 갈 것이다. 새로운 집행부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큰 역할을 기대한다.


2005년 3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