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강행하는 일본의 모습은 한국인에게 또 다시 깊은 슬픔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식민지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분노를 치유하기에 60년이란 시간이 짧은데, 이제 또 다시 독도 문제를 야기하는 일본의 행태는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침략적 저의로 간주하기 충분하다. 때문에 독도는 외교적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토 수호의 문제이다.

독도는 행정적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번지’ 로 명백히 우리의 치안이 미치고 있고, 역사적으로 일제가 무력으로 한국을 강점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영토였다. 또한 문화적으로 우리의 얼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자 외교적으로 2차 대전 이후 연합국 최고사령부에 의해 국제법적으로 확인한 바 있는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일본, 우방국의 입장과 염연한 현실을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는 일본은 분명 “바보의 벽”에 갇힌 것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과거를 이해하는 만큼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과연 일본은 어떤 미래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독도 문제에 대해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일본과 협상하지도 않을 것이다. 오직 국토수호의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독도 입도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와 더불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을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다.
정치권 또한 초당적으로 합심하여 국민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 독도문제와 관련하여 특위를 구성하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05년 3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임 종 석

※ "바보의 벽" 은 2003년 일본 베스트 셀러이자 도쿄대 요로 다케시 교수가 쓴 책의 제목. 현대 사회의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알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보를 차단해 버리는" 인간 뇌 속의 "바보의 벽" 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