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여성단일후보에 대한 배제투표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열린우리당의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4월 2일 제2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서울시당 여성위원회는 일말의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로부터 시작된 후보단일화 논의는 당의장에 적합한 인물로 단일화하자는 의미였지, 단지 상임중앙위원 다섯 명 중의 한 명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한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명숙 후보의 정치적 소신과 신념, 풍부한 행정경험과 통합적 지도력이 당의장 후보로서 누구보다 적합하였기에 후보단일화에 성공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후보들이 “여성 1인은 저절로 상임중앙위원이 되니 한명숙을 투표에서 배제하자”는 식의 의도적 배제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양성평등 조항을 악용하는 일로써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면 배치되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헌, 당규에 여성후보 한 명을 반드시 상임중앙위원에 당선시키도록 한 조항은 이른바 여성에 대한 적극적 조치로서 대단히 선진적인 제도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제도마저도 자신의 득표를 위해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타 후보측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에 입각하여 이번 당의장 선거에 ‘깨끗하고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여성우대조항을 악용, 배제투표의 반사이익을 누리고자 한다면 그것은 열린우리당의 수치이며 누구보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좌시할 수 없기에 서울시당 여성위원회는 모든 여성대의원들에게 당부합니다.
서울시당 여성위원회는 한명숙 후보를 최초의 여성 당의장으로 당선시킬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의 모든 여성 대의원들께서는 한명숙 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당히 당의장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전당대회에서 흔들림없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남성 대의들께도 호소합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열린우리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로서, 모든 후보의 인물과 정책, 소신과 능력을 검증하여 당의장에 가장 적합한 최선의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지도부가 선출되었다는 역사의 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5년 3월 15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