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제7차 대의원대회 임채정 당의장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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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민화협의 7차 대의원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이수성 상임의장을 비롯한 대의원 여러분의 노력과 참여에 깊은 신뢰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민간차원의 통일역량은 민간대북지원액 1000억원, 왕래 민간인 2만명이라는 수치가 나타내주듯이 5~6년 새에 꾸준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당국자간 대화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직능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사업은 오히려 확대되는 등 민간차원의 대화와 교류는 자체 관성에너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순수치 이상의 남북간 신뢰를 쌓아온 것입니다.

이것은 지난 7년 동안 민화협이 열심히 일해 온 결과입니다.
민화협이 중심이 되어 펼쳐온 민간교류 협력에 힘입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통일논의와 분위기가 성숙되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어 남북관계를 오히려 규정하고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저희 정부 여당에서는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역동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북에서 생산되고 남에서 판매된 ‘냄비’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여러모로 각별합니다.
무엇보다 북핵문제 등 주변의 어려운 조건에 불구하고 ‘화해와 협력’ 기조가 일관성있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엔 남과 북이 경색되면 모든 것이 차단되고 단절되었습니다.
교착상태를 벗어날 어떠한 출구도 남기지 않고 사방을 꽉꽉 막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핵문제로 서로 긴장하고 밀고 당기면서도 금강산에도 가고, 개성공단에서 제품도 생산합니다.
남북관계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화해와 협력’ 기조는 변함없이 일관성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북한의 핵 보유 및 6자회담 참가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질 것입니다.


이번 북한의 외무성 성명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풀어보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큰 실망과 우려를 안겨주었습니다.

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으며 북한은 조건없이 6자회담에 나와야 합니다.

6자회담은 북을 압박하는 틀이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방안입니다.
6자회담의 무기한 연기는 북한의 앞날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무기한 불투명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 입니다.
북한의 할 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할말은 6자회담 테이블에 나와서 해야 할 것입니다. 테이블에 나와서 얘기한 뒤에 그들의 태도를 또 다시 생각한다 해도 늦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북한은 조건없이 회담에 나와서 자기 주장을 펼치고 설득과 타협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가야 합니다.

우리는 신뢰와 인내심을 가지고 남북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은 그 동안 저희가 희망해왔던 일로서 매우 환영합니다. 반드시 성사되었으면 좋겠고, 성사될 수 있도록 도울 일이 있다면 돕겠습니다.)

다시한번 대의원대회를 축하드리며, 민화협의 더 큰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여러분께 거는 기대가 크다는 말씀을 솔직히 전달합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2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