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원 당의장 경선 출마회견문]문희상 의원 당의장 경선 출마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6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이제 당이 국정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개혁과 민생의 동반 성공을 위하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열린우리당 25만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시간, 당과 국정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또 우리당에 대해 곱지만은 않은 국민의 시선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저는 4월 2일 열리는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출마를 선언합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있듯이 우리는 지금 국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민생이 어렵습니다. 남북관계도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는 보혁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과 대립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분명 혼란과 갈등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움과 혼란의 책임이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을 당이 져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당다운 여당, 강력한 집권당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03년 11월 우리는 ‘깨끗한 정치, 잘사는 나라’를 기치로 내걸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습니다. 지난해 1월 우리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4.15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당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고조되었던 국민의 기대와 열망은 불과 1년도 안돼 냉랭하게 식어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당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강력한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창당 후 평균 100일에 한 번씩 당대표가 바뀔 정도로 우리당은 표류해 왔습니다.
이러고도 당이 잘되고, 국정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그야말로 나무위에서 고기를 구하는 격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은 실패할 자유가 없습니다.
당도 마찬가집니다.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노무현 대통령 개인이나 우리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삶의 문제이며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2년, 새로운 당 지도부의 임기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 기간동안 당은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과업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국정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되는 올 2005년은 그렇게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는 4월 전당대회는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개혁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 않으면 무한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역사상 개혁의 80% 정도가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은 개혁을 성공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웅변합니다.우리의 개혁 역시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가는 개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책임 역시 당이 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충정을 뒷받침하고, 국민을 설득해 개혁의 대열에 동참시키려는 전략과 노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올해는 참여정부의 집권 3년차로 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개혁의 원칙에만 매달려서는 안됩니다. 소모적 개혁이 아닌 생산적 개혁이어야 합니다. 개혁과 민생이 동반 성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 시간 저는 당 지도부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러분에게 몇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강력한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당이 기필코 국정의 중심에 서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최우선 과제인 민생을 챙기는 데 혼신의 힘을 쏟을 것입니다. 정부, 청와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특히 서민들의 멍든 가계와 실업 문제해결을 당이 주도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당 창당이후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향식 민주주의, 즉 당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당 정치를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명예혁명을 완수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필승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 어렵고도 중차대한 시기에 저의 정치 경륜과 포용의 정신, 그리고 저의 열정이
강한 여당을 만들고, 이 사회의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는 데 쓰이기를 원합니다.

저는 어려운 상황을 결단코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온몸으로 맞설 것입니다. 당원을 섬기며 국민을 두려워하되 뜨거운 열정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는 4월 전당대회는 온 당원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 당원 동지 모두가 승리하는 재도약의 장이 되게 합시다.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합시다.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면서 아름다운 경선이 되기에 노력하는 다른 경선 참여자들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2월 20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문 희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