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위원회 시ㆍ도 임원 워크숍 당의장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2월 17일(목) 13:00
▷ 장 소 : 국제 청소년 센터

◈ 임채정 당의장 인사말
우수가 내일이라고 한다. 여러분 복장을 보니 우수를 지나 경칩은 온 것 같다. 능력 있고 늠름한 여성지도자들을 보니 힘이 난다.
여러분들은 지역에서 당원들의 검증을 받고 이 자리에 나오신 중심적인 여성위원들이다. 우리당의 제1기 간부요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항상 제1기 요원의 위치가 중요하다. 제1기가 어떤 성격의 활동을 했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향방과 진로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의 중요성이 여러분의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
우리당은 이제 겨우 창당 1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창당 과정과 당 운영에서 조금은 서툴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이런 식으로 정당을 만들어본 적도, 운영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당이 의사결정을 할 때 하향식으로 했다. 완전한 민주적 정당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우리당은 모든 의사결정을 상향식으로 당원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명실공히 민주적 정당이다. 그래서 우리당이 덜 다듬어지기도 했고, 덜 세련되기도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이어지는 선거들을 거치며 우리당이 한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정당, 민주적인 정당으로 뿌리내릴 것을 의심치 않는다.
요즘 주식시장이 달아오르는데 좋은 징조이다. 또한 우리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나 관심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활동을 해왔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당의 지지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희망을 갖고 긍지를 갖는 것이 당연하고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한다. 여성의 리더십이 그 어느 세기 때보다 강조되고 실제 기능을 할 것이다. 옛날에는 집에서 여자 목소리가 담을 넘으면 집안이 안 된다고 했다. 요즘은 어느 집을 가던 여자 말을 안 듣고는 집안이 잘 안된다고 한다. 저도 그렇다. 집에서는 아내가 하자는 대로, 밖에서는 여러분이 하자는 대로 한다.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왜 21세기가 여성시대인가하면 세계가 마찬가지지만 산업화 시대를 거쳐 문화와 정보의 시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여성들이 사회의 트렌드에 대한 적성에 맞는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여성들은 강요된 질곡, 말하자면 봉건문화에 억압되어 창조력이나 능력을 그동안 발휘하지 못 하고 억압되었다. 이제 그런 잠재력이 발향되고 폭발하고 있다. 시법고시를 합격한 여성들 중, 판검사로 임관되는 숫자가 남성을 앞서가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판사와 검사는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여성들의 성적이 너무 좋아서 사법부도 신임으로 여성들이 절반이상 임용되는 상황이다. 공무원 사회도 행시나 7급 공무원 시험을 보면 합격자 중 여성들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를 점하고 있다. 모든 분야 여성들의 진출이 괄목할만 하다. 이는 역사적으로 한국여성들이 억압되었다가 잠재력이 터져 나오는 문화적 변화라고도 하고, 또 하나 새로운 사회에 변화되는 컨텐츠에 그 이유가 있다. 또한 한국여성들은 매우 강하다는 이유도 있다. 한국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항상 여성들이 앞서왔고 남자들이 따라갔다. 제가 볼 때는 한국여성들의 능력이 남성에 못지않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번 호주제 폐지는 양성평등을 알리는 업적이라고 본다. 혁명적 쾌거이다. 한국의 여권은 이제 선언적이 아니라 내용도 담보되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여기 모여 계신다는 것 자체가 여성의 역할과 기능이 커졌다고도 생각하지만 아직도 법과 규범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제약하는 면이 있다. 그런 것을 혁파해야 한다. 특히 부탁드리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서 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비례대표의 50%가 여성이지만 지역에서 경쟁하는 여성후보자들은 많지 않다. 여러분들 스스로가 나서서 정치적인 영역을 확대해 주시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구축, 발전해 나가시길 바란다.
여러분은 열린우리당의 힘이다. 여러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가 정당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세미나와 연수를 했지만 이렇게 많은 엘리트 여성 간부, 정예당원들과 함께 자리해 본 적 이 없다. 이만큼 당이 발전하는 것 같다. 좋은 성과를 거두는 시간이 되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며 이 나라의 역사를 어찌 바꿀지 고민해 주시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정치,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만들어 가자.


2005년 2월 1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