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당원협의회장 직무교육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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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1월 31일(월) 13:30
▷ 장 소 : 국회 헌정기념관
▷ 참 석 : 임채정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유기홍, 이해성 집행위원, 박명광 열린정책연구원장, 배기선 당원협의회지원특위위원장, 김원웅, 신기남, 선병렬, 윤원호 의원, 최규성 사무처장 /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 각 지역 당원협의회 회장 220여명

◈ 임채정 의장

먼저 당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신 여러분 모두께 축하의 말씀드리고 또 약간의 위로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여러 가지 일로 힘드실 것 같아 미리 위로를 드리겠다. 그러나 축하가 더 크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협의회장의 의미가 무엇일까? 여러분은 아직은 여러분이 협의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에 대해서 지역에서 그냥 기간당원들이 모여서 선출하신 협의회장 정도로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 정치발전사에서 본다면 여러분의 협의회장 당선과 오늘의 이 모임과 여러분들의 이 자리 출석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험이고, 변화이고, 혁신이다. 여러분은 지금 당의 주인으로 여기에 와 계시다. 그동안 1인에 의해서, 소수의 당 엘리트에 의해서 지배되던 권위주의적 정당 또는 비민주적 정당의 시대가 가고 이제 진실로 당원이 주인인 당, 국민이 주인인 당에 여러분이 제1대 당주로서 여기에 와 계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존재로 인해서 한국의 정당은 환골탈태할 것이고 새로운 정당에 의한 새로운 정치문화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이 나라의 정치를 끌어나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런 것으로 본다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모습은 한국 정치사를 새로 쓰는 새로운 기원이고 시작이라고 저는 여러분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서산대사는 유명한 시를 통해서 ‘눈 덮인 길을 걸어갈 때는 발자욱을 함부로 남기지 마라. 이 발자욱을 뒤에 사람들이 따라서 걷게 될 것이다’라는 경계의 시를 쓴 적이 있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걸음이 뒷따라 가는 사람들의 길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선진정당 건설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한국정치사가 달라질 것이다. 아마 우리들 실험의 성패여부가 한국정치사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부디 걸음걸음을 소중히 해 주시고 책임과 사명을 훌륭히 수행해서 새로운 정치사의 초석이 되길 부탁한다. 일부에서는 지난 협의회장 선출과정에서 지극히 사소한 몇 가지 문제를 들어 마치 우리들의 큰 노력이 큰 잘못이나 있는 것처럼 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인냥 폄하 하는 일이 있었다.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숲보다는 일부 나무만을 본 표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그만 재선충 하나가 소나무숲을 완전히 망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그런 예를 많이 보아 왔다. 소나무숲을 황폐화시키는 재선충이 있다고 하면 그 아름답고 좋은 숲이 무력화될 수 있다. 그런 병든 나무는 과감히 뽑아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들의 임무가 중요하고 여러분들의 존재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렇다. 건강한 숲을 가꾸기 위한 노력을 정말 종전보다 훨씬 더 크게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만에 이르는 기간당원이 허수가 되지 않고, 실제적인 새로운 정치의 주역으로 육성되고 일할 수 있도록 당원협의회 회장님들의 각고의 노력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여러분들의 성패는 여러분 개인의 성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새해에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주고, 국민통합과 한반도 통합을 이루고 선순환 개혁으로 선진한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만들어서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 우리 함께 하자. 그러자면 집권여당이 국민에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우리가 잘 해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무한책임과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20만 기간당원 모두가 대중속으로 들어가고 민생을 함께 해야 한다. 동원된 당원이 아니라 국민속으로 민생속으로 들어가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정당활동을 전개해야 된다고 본다.
우리 모두 일심단결해서 선진정당과 선진한국을 향해 매진해 나가자. 우리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할 의무가 있다. 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저는 자신한다. 게다가 여러분들이 지역에서 민주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정당의 모태를 이루시고 그 앞에서 리더가 되셨다. 몇 사람의 리더가 아니라 수백명의 리더가 각 지역에서 당을 이끌어 갈 것이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과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 그리고 그 앞자리에 여러분들이 서 주시길 바란다. 중앙당과 국회는 여러분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활동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시길 빈다. 여러분 모두 함께 나가자. 건투합시다. 기대합니다.

◈ 정세균 원내대표

먼저 축하드리고, 동시에 금년 연초부터 동지 여러분들께 중앙당에서 또 국회에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부터 드려야 될 것 같다. 지도부 공백이라고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시게 됐고 당의장께서도 사퇴하는 일이 생겨서 동지여러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하고 안타까웠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행스럽게도 당의장으로 임채정 의원님께서 다시 직을 맡아서 잘 해주고 계시다. 그때 임채정 의장님이 구원투수라고 말씀하셨다. 4월 2일에 우리가 다시 지도부 선출을 하게 되어 있으니까 그 기간동안 당의장께서 구원투수로 나오셔서 그야말로 구원을 잘 하고 계신 것 같다.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엊그제 모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신임을 받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보셨을 것이다. 우리 임채정 구원투수, 당의장께서 잘 해 주시고 대통령과 정부가 함께 잘 해서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신임하고 지지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값지고 즐거운 소식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구원투수로 수고하고 계시는 임채정 당의장께 박수부탁드린다. 어려운 때 일을 맡아서 수고해 주셨던 천정배 대표나 신기남 당의장, 이부영 당의장께도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달라.
여러분들이 선거에 의해서 당원협의회장에 당선되셨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추대되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 없던 새로운 정당이 아마 가끔은 얼떨떨하시기도 할 것이고 저희들도 그렇다. 그리고 어떤 때는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으로 보람있는 변화라는 생각을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러분들은 이제 처음으로 열린우리당의 선출된 협의회장이 되신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230여개의 협의회가 탄생이 되고 100년 정당, 과거 정당들처럼 생겼다가 사라지는 정당이 아니고 100년을 넘게 가는 정당을 만들자고 뜻을 같이 했다. 이 뿌리가, 230여개의 뿌리가 얼마나 튼튼하게 착근하느냐에 따라서 열린우리당이 100년 정당이 될 것인지, 1000년 정당이 될 것인지, 50년 정당이 될 것인지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한다. 정말 협의회장 여러분께서 중요한 일을 맡게 되셨다. 그래서 축하드리고 감사드리고 또 ‘정말 잘 해주십시오, 정말 잘 해나갑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보니까 옛날에 당을 같이 하시던 분들도 계시고 새로 들어오신 분들도 계신 것 같다. 그야말로 많은 수혈이 이뤄진 것 같다. 그것은 우리의 체질을 그만큼 강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또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인 100년 정당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년도에 대통령을 모시고 당과 정부가 국민이 기대하는 일을 잘 해내야 할 텐데,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도 살리면서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과제를 차분하게 하나하나 잘 수행해 나갈 때 그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렇게 민생과 개혁이라고 하는 두 가지 소중한 목표를 차질없이 제대로 잘 수행해 나갈 때, 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더 높은 지지와 기대를 갖게 되고 그래서 분명한 뿌리를 가진 100년 정당으로 잘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분들께서 그렇게 잘 해 주실 것으로 믿고 부탁을 드린다.
이제 내일부터 국회가 열리게 된다. 원내에서 저희들이 잘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박수를 받고 신임을 받아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와 원내, 당, 각 지역에서 협의회장을 비롯한 기간당원, 일반당원들이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갖고 해 나가야 금년도에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뵈니까 잘 될 것 같다. 원내에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개혁과제와 민생챙기기를 차질없이 잘 추진해 나가겠다. 격려해 주시고 함께 힘을 보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오늘이 시작이니까 앞으로 더 활성화돼 협의회장 여러분이 당의 중추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2005년 1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