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정동영 당의장 정리발언]의원총회 정동영 당의장 정리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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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경악과 분노의 한 목소리를 모두 함께 들었다. 대선불복종 사태이다. 흔쾌한 승복과 협력의 기억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다. 끊임없이 대선 패배에 대한 원한과 적개심으로 뭉쳐있다가 파행정국 조성에까지 이르렀다. 갑남을녀와 국회의원이 다른 최소한의 차이점은 책임윤리이다. 최소한의 책임윤리마저 실종된 상태에서 오로지 선거책략으로 제기한 탄핵안 앞에 국민들이 오늘 저녁부터 느끼게 될 불안을 생각하면 우리들의 각오와 책임감이 몇 백배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159명의 면면을 보라. 어떤 사람들인가. 5공 공안세력, 부패정치세력, 당적변경을 밥먹듯 했던 기회주의세력, 냉전수구세력이 똘똘 뭉쳐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임기를 중단하고자 하는 위험한 기도를 국민과 역사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159명 중 도덕적 파탄자가 아닌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라. 이들이 과연 국민의 대표인가. 이들에게 밀릴 수 없다. 명분도, 요건도, 국민의 여론 지지도 없는 무모한 책략은 결국 좌초하고 실패할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제 합당해야 한다. 그들은 야합공조를 완성했다. 그 공조의 극치로 탄핵공동발의에 이르렀다. 그나마 탄핵발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소수의 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작업을 즉각 개시해야 한다. 동시에 국민들에게 부패하고 남루한 두 세력에 대한 청산을 요구해야 한다. 정치적 금치산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국민과 함께 저지해나가야 한다.

이제 안정이냐 혼란이냐 분명해졌다. 국정안정을 기하려는 열린우리당과 국가이익,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팽개친 채 반국민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혼란 조성세력의 대결로 이번 선거의 성격은 규정되었다. 결국 안정세력의 확보는 우리당뿐 아니라 국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다. 한나라당의 해체는 이 시대의 요구이자 국민의 요청이다. 우리가 해낼 수밖에 없다.

우선 당장은 탄핵안 처리를 좌시하지 않겠다. 막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물리적인 힘이 부족하다. 따라서 국민과 함께 내란기도, 탄핵소추결의 추진 저지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 헌정질서수호운동본부, 비상대책국민회의 등을 결성해 국민과 함께, 이 시대 양심세력과 함께 국가안정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떨쳐나서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미 국가를 파탄내려 작정한 세력이다. 여기에 맞서 국가를 지키고, 혼란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사람은 여기 있는 우리들과 의사당 밖에서 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행동하자. 떨쳐나서면 반드시 이들의 수구적 망동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04년 3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