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조건부 탄핵 소추 발의’ 발언에 부쳐 -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참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평소 신사정치를 표방해 오던 조순형 대표가 당 대표를 맡은 이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석방결의안을 통과시킨 더러운 손으로 적반하장 청문회를 주도한 것이 누구인가. 선거구 기습사건으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또 누구인가. 침몰하는 민주당호의 선상에서 어거지 심보로 똘똘 뭉쳐 협박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조순형 대표가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또다시 어거지 정치의 대가로서 면모를 갖춘 ‘조순형식 협박정치’가 시작됐다. 조순형 대표는 대통령 탄핵 운운하면서 7일까지 대통령이 사과치 않으면 탄핵소추를 발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구 기습사건을 주도하면서 민주주의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린 더러운 손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사고가 아니다. 더욱이 ‘사과 형식’까지 자기와 협의한 후에 발표해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어거지를 부리고 있다. 한마디로 야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지금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른바 ‘조순형 대망론’에 사로잡혀 오로지 ‘탄핵’ 외에는 국정안정이고 민주당 개혁이고 관심이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 이상의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어거지 정치를 펼친다면 ‘권력’에 눈이 먼 ‘협박정치’의 대명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