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전원회의 주요발언]당직자 전원회의 주요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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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정동영 당의장 모두발언(별도 브리핑 참조)

□ 국민참여운동본부 최민식 실장

창당시기 경황이 없어 생략됐던 거당적인 진성당원 모집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당원의 힘으로 당을 운영하고, 당사도 건립하고, 전선도 지켜낸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

□ 총괄조직실 하영포 실장

조직에서는 시도지부 필승결의대회와 선대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선거일 30일 전인 3월 15일까지 정당의 연수 등 당원행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 시한을 최대한 활용해, 동원하지 않고 스스로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스스로 참여하는 당원에 의한 승리를 지난 대선을 통해 경험했다. 이번 대회도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 홍보미디어실 이재선 실장

다른 정당과 달리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의 지지율이 30%에 육박하는 이유는 정치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전국정당이며, 정치개혁을 이루고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국민경선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지도부도 국민경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생투어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실현가능한 대안이 나와서 국민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 총괄조직실 유승희 실장

무엇보다 정치개혁의 진정성이 중요하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기업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다. 당사를 반납하고 검소한 당사로 새로 옮기는 결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야당의 탄핵발의를 저지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월 1만원의 당비를 납부하는 100만 당원 모집운동을 제안한다.

□ 재정국 박강규

불법자금이 당내에 유입됐다는 의혹은 사실여부를 떠나 치명적이다.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이달 급여를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탄핵은 국정혼란을 일으켜 선거를 혼전에 몰아넣으려는 음모이다. 조순형 대표가 “이대로 앉아죽을 수는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선거구획정 기습 상정때와 마찬가지로 엉거주춤 따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 재적의원 과반수로 발의하고 2/3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도 2/3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된다.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을 믿고 의연히 대처하면 된다. 다만 이번 총선 이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차입금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것이 중대한 문제로 떠올랐다. 비상한 각오로 제2개혁의 길을 걸어야 한다. 과거의 문제점과는 절연해야 한다. 차입금이 기업 돈이라는 것을 안 이상 주저하지 말고 공탁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망설였지만, 당사 이전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

더불어 선거법을 위반한 우리당 후보들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향각지에서 시행되는 국민경선은 우리의 자랑이며 정치개혁의 실증사례이다. 정치개혁을 우리의 문제부터 보다 엄격하게 실천해야 한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제2개혁의 길을 제안한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지없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마지막 강수를 들고 나왔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믿는다. 망해가는 집안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국정을 흔들어대는 두 당을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창당과정에서 차입급 중 2억원이 대기업으로부터 유입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액수를 떠나 우리의 정체성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들어온 돈이지만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것이 밝혀진 이상 빨리 공탁하고 호화당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당사를 비우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경선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하게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진성당원 모집운동은 즉시 시행해 선거전에 개미군단과 지지자들을 확보해야 한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정치인의 관심이 나라발전과 국민행복이 아닌 헤게모니 장악에만 집중해있어 국가가 불안하고 국민이 희망을 잃고 있다. 야당은 탄핵으로 인해 국가와 국민에 돌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막아야 한다.

불법정치자금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어느 누구도 차입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입금을 공탁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정치비용을 과감히 줄이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선거시기에는 자원봉사자를 모아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가 끝나면 헤어지는 미국식으로 가야 한다.

당사 이전 문제는 중앙당 축소와 맞물린 문제이다. 선거전에 알아보고 선거이후에 집행하는 것이 좋겠다.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 당비를 내고 입당하라고 하니 어색해한다. 아직까지 국민들 인식은 입당하면 밥이라도 사주는 것으로 안다. 현실에 맞게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과 당비를 내지는 않지만 우리당을 지지하는 평당원 등 두 갈래로 당원을 확보해가야 한다.

□ 이평수 수석 부대변인

탄핵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에서 밀리지 않는다.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을 총선이슈로 들고 나온다면 안정세력 대 불안조장세력의 대결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을 거론할만한 자격이 있는 세력인지, 헌재에 정당해산 신청을 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 정동영 당의장

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있다. 구태정치세력을 눌러 이기느냐 아니면 우리 역시 주저앉아 패퇴하느냐는 기로에서 비상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다. 우리당은 창당발의부터 깨끗한 정치를 지향했다. 그러나 일부 불철저하고 불완전했던 지점이 있다. 그것이 드러난 것이다.

창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창당자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갹출금과 당비 등 백일하에 내놓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었다. 과거 수십억, 수백억의 자금이 소요되는 창당과정만 아는 사람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 정당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코웃음을 쳤었다.

지난해 11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당의 창당과정에서 수입과 지출 내역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지난 해 5월 16일 신당추진모임 결성부터 창당에 이르기까지 총수입액은 14억4천9백만원, 총지출은 13억5천7백만원, 현금 시재가 9천2백만원, 미지급액이 6억2천만원 등이다.

총수입액 중 4억원의 차입금에 문제가 발생했다. 차입금 중 2억원은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차입했다가 상환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머지 2억원은 김원기 당시 의장으로부터 차입한 것인데 아직 상환하지 못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사무처장이 지금 법원으로 출발했다. 그 돈을 공탁하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원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국고로 환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앞에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 반성한다. 공탁만으로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제2의 개혁정신으로 무장해 우리당 전체가 유리관속에 들어있다는 생각으로 국민앞에 자세를 다잡겠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각 지구당에 지급된 자금 중 불법자금이 약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에 이른다. 이 중 현역의원이 있는 40여개 지구당의 불법자금을 자체 조사했다. 이 또한 곧바로 국고에 환수조치 하겠다.

최근 불법선거 적발 건수가 1등이라는 보도 앞에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이유가 무엇인가. 매일 경선탈락과 공천심사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열린우리당은 그 자체가 새로운 시스템이다. 다른 정당과 달리 추악한 행태를 보이지 않아 다행스럽지만 일부 걱정도 되고 안타깝다.

국민경선은 우리당의 정체성이다. 대통령이 가졌던 후임자 지명권을 국민에게 돌려준 것이 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이었다. 경선을 주도했던데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일부의 당지도부가 독점했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 것이 열린우리당의 국민경선이다.

클린선거대책위원회는 윤리위원회, 법률구조위원회, 정무조정위원회, 공직후보자 재심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통합해 불법선거 잡음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만든 특별기구이다. 오늘 오후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우리당을 아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오늘 이후 발생하는 잡음에 대해서는 보다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경선에 대한 지도부의 관심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상임중앙위원들이 시간을 쪼개서 오늘부터라도 참석하겠다.

100만 당원 모집운동을 3월 10일부터 재개하겠다. 당비자동이체시스템의 기술적, 실무적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늦춰졌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한을 지켜달라. 이번에도 늦춰지면 책임을 묻겠다.

당사 퇴거, 급여반납 등의 제안이 나왔다. 어제 심야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창원에 있던 김혁규 상임중앙위원께 연락드렸다. 김혁규 지사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 버스를 타고 폭설속에 목숨을 걸고 회의에 참석하셨다. 이런 지도부의 자세가 있고 여러분의 헌신적 열정이 있기에 우리당은 반드시 1당을 할 것이다.

당의장으로서 오늘부로 당사퇴거를 준비하겠다. 호화당사라는 비판과 불법자금을 깔고 앉아 선거를 할 수 없다. 여러분 모두 짐을 챙기고 이삿짐을 싸라. 비상팀을 만들어 우리가 새로 거처할 곳을 물색하자. 공터에 천막을 쳐도 좋고 공장부지에 임시건물을 마련해도 좋다. 오늘부터 당장 행동을 개시해 당사 퇴거를 시작하겠다. 여러분들의 첫 번째 임무는 빨리 당사를 퇴거하는 것이다.

1월 11일 재창당의 각오로 한날 한시도 쉬지 않고 왔다. 이벤트 정치, 쇼라는 폄하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총선까지 뿐 아니라 정치의 본질을 바꿔내겠다. 성과도 있었다. 전당대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 회의를 약속했었다. 대통령과 관계 장관에 요청해 2월 19일 청와대에서 경제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실제 회담을 개최했다. 전당대회 다음날 달려간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로부터 한 번 모이게라도 해달라는 부탁을 들었다. 1200개 남은 재래시장의 전국 대표자 회의를 건국 이래 최초로 열었다. 국회가 눈물바다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총선에서 1당이 되면 재래시장 특별조치법을 만들 것이다. 조류독감으로 죽어가는 양계농가 살리기 운동, 우리가 불붙였다.

이런 것이 정치이다. 썩은 정치를 퇴출시킬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 어둠을 뚫고 새벽이 온다. 모두 피곤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절반 고개는 넘었다. 정확히 40일간 이를 악물고 분투하자. 4월 15일 저녁 벅찬 감동으로 승리의 만세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