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연석회의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제46차 의원총회∙제13차 확대간부회의 연석회의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


내일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 그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부상당하거나 악몽을 떨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다시 빈다. 그리고 부상자와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딛고 건강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지길 바란다.

많은 의원들이 본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FTA 비준동의안에 찬성했다. 우리는 당론으로 찬성을 결정했다. 함께 해준 의원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전한다. 우리는 여러차례 논의를 통해 FTA 비준동의안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것은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 또한 농민도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국회의사당 밖에서 눈물을 흘리는 많은 농민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농민의 문제는 지나갔다고 보면 안된다.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어떤 것이 부족한지 고민해야 한다. 농민의 가슴속에 정치와 정부와 국민이 농촌을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소외감과 외로움이 느껴진다. 절대 그렇지 않다. 지난 수십년간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농민들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총선과정에서 농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농촌을 살리는 정책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겠다. 임박해 있는 쌀개방 협상과 내년으로 예상되는 ‘도하개발 아젠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을 의원총회와 확대간부회의 참석자 전원의 동의로 확인하고자 한다.

이번 임시국회의 마지막 남은 것은 정치관계법 개정이다. 우리당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혁명적인 정치개혁의 골조는 완성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여성광역선거구와 석패율 제도이다. 정개특위 간사간에는 합의가 이루어졌고 오늘 정개특위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협상타결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책임있는 정치적 여당으로서 합의를 뒷받침하고, 보완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의견을 교환해 주기 바란다.




2004년 2월 1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