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한 이유는?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6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2004년을 마감하는 오늘 12월 31일,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정상적 국회운영을 가로 막고 있다.

17대 국회가 개원한 이래 계속 자신들의 당리당략만 외치면서 국회운영의 발목을 잡고 늘어 지더니 오늘은 국회 본회의장까지 점거한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왜 한나라당이 갑자기 이런 일을 벌이지?”라며 의아해 하고 있다. 어제 양당 원내대표간에 있었던 합의문에 불만족스러워하거나 분개하던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당 의원들과 우리당 지지자들이었음에도 엉뚱하게 한나라당 의원들이 갑자기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한 것이다.

우리당 의원들도, 국회관계자도, 기자들도, 심지어 한나라당 의원과 관계자들까지도 한나라당의원들이 왜 국회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우려하는지 의아해 했다.

그러나 그 이유는 곧 드러났다.
양당 원내대표간의 합의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잘 모를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합의라는 것도 하고 싶지 않았으며 지켜야 할 의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근저에는 얄팍한 술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호권을 발동해 자신들을 내보내고 의장직권으로 법안들을 처리할 경우 과거 대통령 탄핵 때와 같은 반사여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한나라당, 정말 우습다.
나라 예산과 여러 민생법안의 처리를 막고, 과거사법을 막기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면서 그런 기대를 하다니. 당신들이 기대하는 반사여론은 반의회주의자, 수구냉전세력, 당리당략 때문에 나라를 망친자들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되어 당신들 가슴에 꽂히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에 국회가 파행되고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2004년 12월 3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