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지속추진 연기군비상대책위 대표단 면담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2월 4일(토) 11:30
▷ 장 소 : 국회 귀빈식당
▷ 참 석 : 이부영 의장, 박병석 충남도당위원장, 김원웅, 오시덕, 오제세, 권선택, 선병렬, 복기왕 의원 / 이기봉 연기군수, 유환준 충남도의원, 임상천 충남도의원, 성기운 연기군의원, 홍종기 연기군의원, 황순덕, 오영철, 고희순, 조덕원, 최준섭 비대위상임대표, 김일호 집행위원장, 이진희 기획위원장, 김창재 연기군남면위원장, 안원종 연기군남면 상임공동위원장, 이종복 연기군남면 의용소방대장

◈ 이부영 의장
연기군민 여러분, 대표여러분 얼마나 마음고생이 크신가? 오늘 이렇게 날씨도 궂은데 멀리 서울까지 오시게 된 것에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특히 대표 가운데 황순덕 대표나, 이진희 위원장님이 여러 날 째 단식까지 하신 몸을 이끌고 오신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여러분과 저희는 같은 심정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려다가 좌절이 되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분권,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본래 정책목표를 실현하려다 좌절이 되서 저희 나름대로 분노와 좌절감이 휩싸여 있다. 그러나 국가기관간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애쓰고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착착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뜻하지 않게 소식을 접한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분노하셨겠나? 여러분 자신은 연기-공주에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요청해 본 적도 없다. 정부나 국회에서 법안을 그렇게 만들어 계획하고 확정한 것에 따른 죄밖에 없는데, 그에 따른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기 때문에 그런 분노와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본다. 오히려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해 주시기 때문에 정부여당에서 계획을 추진하는데 대단히 격려를 받고 신속하게 계획을 추진하는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희는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뜻하지 아니한 헌재 결정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야당이 또다시 발목을 잡지 못하게 충분한 계획 하에 추진하고자 한다. 본래 저희들은 이달 중순경까지 정부에서 계획해 온 대로 추진하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야당측의 이의제기가 있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 이의제기를 수용하고 국회 안에 후속대책추진위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여야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의 의견까지 수용해서 2월 임시국회 전까지 확정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야당에서는 그것을 6개월까지 연장해서 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못한다. 만일에 6개월간 한다고 하면 3개월간은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행정특별시가 되었건, 어떤 것이 되었건 추진하고 나머지 3개월은 다른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관이전, 충청 바깥의 다른 지역과 관련된 후속대책을 논의하는데 쓸 수 있어도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한 계획은 2월 임시국회 전에 확정짓겠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다. 그때는 의견을 다 수렴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끌 수 없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입장이라는 것을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여러분께서는 첫 번의 계획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후속대책을 제대로 할 것이냐, 이번에 제대로 될 것이냐는 의구심과 여러 가지 불신감이 있을 줄 안다. 그러나 이번에 그렇지 않다. 이번에 발목을 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생각보다 빨리 추진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단한 분노와 안타까움이 있을 줄 알지만 저희도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확실히 이번에 야당의 의견까지 다 받아들여서 주장할 대로 해 봐라하면 별로 그들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고 오늘 함께 논의하면서 충분히 말씀을 나눠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이기봉 연기군수
먼저 이런 대화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의장님께 감사드린다. 연기군은 평화롭게 정을 나누면서 지내는 좋은 마을이었다. 만6천명 농민이 사는 고장이다. 이쪽으로 오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부에서 정하고 대통령 직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했고, 누구하나 의심하지 않고 도지사나 도의원, 추진본부 측에서도 반대 언론도 설득해 가면서 거의가 다 찬성해서 하고 있다. 막바지에는 정부가 하는 일이니까 협조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해 왔다. 다 올 것으로 알고 추진해 왔는데 헌법 재판소에서 관습헌법이라는 배우지 못한 법을 끼워서 이것을 막아 놓아서 현지의 주민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빠져있다.
정부와 대통령께서 강력하게 말씀해서 다 믿고서, 어차피 배운 것이 농사이므로 농사지으려면 대토를 해야 되서 보상금으로 대토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곳에 땅을 사려면 늦으니까 미리 돈을 빌려서 청양, 부여, 논산에 논을 많이 샀다. 그 지역의 땅값이 올라도 보상받아서 갚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보상도 못 받고 농협이나 은행기관에서 얻은 빚을 갚을 길이 없다. 있는 논밭이나 집을 설정하고 빚을 얻어서 연말이 되면 이자물고 연체되어 경매 처분해서 다 빼앗기고 거리로 나 앉을 판국이다. 그러기 때문에 호소하는 것이다. 군청에서는 여러 가지를 제한해 놓아서 주민 편의 생활도 못하고 있다.
지역발전은 물론 경제발전도 안 되고 어려움이 말이 아니다. 이래서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여기 계신 두 분이 열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 당초에 이곳으로 정하지 않았다면 평화롭게 지내야 할 분들이 거리로 나와서 헤매고 고통을 참으면서 뭉쳐나가고 있다. 이러한 일을 풀어야 할 곳은 정부이다. 행정수도 이전이 대통령 선거 공약이므로 충청도와 연기군에서 전적으로 대통령이 되시는데 도와 드렸고 국회의원 선거 때에도 여야 가리지 않고 충청도 사람들이 힘을 모았다. 이렇게 했는데 오늘 비오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기군민 2천명 이상이 서울로 오고 있다. 아무 소리만 없었다면 한가롭게 평화롭게 살고 있을 텐데, 아픈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빚을 얻으래도 못 얻는다. 은신의 방법도 없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2천백만평이라도, 이것만이라도 정부에서 사 준다면 정부를 믿고 따를 것이다. 실질적인 면적만 사준다면 큰 무리 없이, 베풀어 주는 정부의 뜻이 전달될 것으로 알 이다. 그렇지 않으면 허구한 날 촛불시위를 하고 정당으로 국회로 이렇게 오지 않으면 살길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기군민들로부터 오늘 의장께 희망적인 말씀을 듣고 전해달라는 말씀도 있었다. 저희에게 길을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 황순덕 연기군 비대위 상임대표
우리가 왜 여기에 와야 되나 참으로 한심스럽다. 위헌 판결이 있은 지 한달 열흘이 지났다. 그동안 삭발도 하고 혈서도 쓰고 군수님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도의원 군의원들이 함께 투쟁을 했는데도 대통령이나 우리당 무엇을 하고 있었나? 우리가 행정수도를 달라고 했나? 저희들은 목숨을 건 단식을 열흘째 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위로해 주었나? 도대체 열린우리당과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스럽다. 연기군민들은 대토를 해서 외지에 땅을 사는 것 때문에 은행권의 빚 독촉을 받으면 죽을 사람이 많이 생길 것이다.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대해 공격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달라질 수도 있다. 지금 의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언제 될지 모른다. 다음 대통령 선거라는 얘기도 나오던데, 목숨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못한다. 충청권 의원님들 도대체 무엇을 하나? 오늘 탈당을 해라. 탈당을 하면 하루아침에 해결된다. 열린우리당이 과반수가 무너지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탈당을 해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설득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 이진희 연기군 비대위 집행위원장
우리 지역주민의 울분과 분노를 한 몸에 담고 단식을 했고, 또 모든 분들이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정부에서 행정수도를 연기로 정한다고 해서 믿고 따르고 정책에 협조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위헌 판결을 내리고 여야는 당리당략에 따라 특위를 구성해서 다시 조율한다고 하는데,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국회의원 2/3가 특별법을 찬성을 했는데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 이해하지 못하겠다. 국회가 헌법 재판관에게 이렇게 끌려 다닐 수 있나?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집권여당은 대통령 보필을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국책 사업으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외쳤는데 왜 그걸 못 지키고 있는지 정말 한심스럽다.
열린우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에게 힘을 주시고, 책임 있게 신행정수도 건설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가지 말씀을 듣고 싶은 것은, 2005년 예산에 분명히 신행정수도가 연기에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바란다.

◈ 이기봉 연기군수
기자들에게 부탁한다. 시골에서 떠들어도 한 줄도 안 나온다. 여러분께서 이보다 더 큰 뉴스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나? 국회에서 확정한 법이 위헌판결을 받아 추진되지 못하고 있고 거기에 항의하고 아파하며 집회를 하는데 TV에 하나도 안 나온다. 중앙방송에 나오는 것 있나? 충남은 시청권이 아닌가? 차별하지 말고 모든 국민들이 알게끔 해주기 바란다.

◈ 유환준 충청남도 의원
신행정수도의 당위성이나 모든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의 대두는 대통령께서 대통령직을 걸고,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신행정수도와 지역균형발전이 중단된 탓이다. 선거 때마다 핫바지니 신행정수도니 해서 정치판에서 오백만 충청인들을 농락하고 자존심을 깡그리 짓밟았다. 헌재가 걸림돌이 되었다. 물론 의원님들이 헌재의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듯이 모든 법은 국회가 산실아닌가? 어째서 여당 야당 소속 의원들이 하나같이 청와대도 짠 것처럼 한마디 반응이 없나? 언제부터 그렇게 헌법 판결에 대해 최고 입법기관에서 한마디 없나? 이것은 여야 모두가 수도권 표를 의식해서 충청권 주민을 만만히 본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님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되었나? 충청권 3개시도를 싹쓸이해서 당선되었다. 그것은 행정수도 공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수와 저, 군의원 모두가 한나라당이었다. 이 헌법 재판이 잘못된 것을 보면서 탈당하고 삭발했다. 열린우리당도 행정수도를 약속대로 지키게 탈당을 해서 과반수를 무너뜨린다고 했을 때 약속이 지켜진다. 정치는 불신 받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행정수도가 약속대로 지켜지기 위해서 언제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 주셔야 믿는다.
대통령직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고 국책사업 1호인 행정수도를 이렇게 쉽게 무너뜨릴 수 없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있는 힘을 다해 모든 정렬을 쏟아야 될 것으로 안다. 불신하지 않도록 언제까지 어떻게 할지 발표해주시기 바란다.

◈ 오영철 연기군 비대위 상임대표
헌재 위헌판결 이후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 해체, 헌재 자폭, 비판 언론 성토를 계속했다. 화형식을 하고 단식을 했다. 저는 집이 서울이고 연기군 태생이다. 이런 엄청난 사실들이 지방지에서는 나오는데 중앙지에는 한 줄이 안 나온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정치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되는데 우리가 한나라당 때리고 성토하는 것은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게 힘을 실어줘서 우리 뜻대로 해달라는 것인데 열린우리당은 너무 관심이 없고 태만해서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을 고맙게 생각하지만 여기에 오지 않고도 우리의 의지와 투쟁이 보도가 되고 뉴스에 나온다면 여기에 올 필요가 없다. 정치가 희망을 주기 위해서 내려와서 참아달라고 홍보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 의장께서 12월 중순에 청와대에서 중대 발표를 한다고 얘기했는데 장관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등의 얘기를 하니까 도대체 당의장 얘기도 신뢰가 안가고, 뒤죽박죽이라면 무엇을 믿을 수 있나? 단식하는 두 분을 모시고 왔는데 조치원역까지 1시간이면 오는데 한 번 온 적이 있나? 정치를 하는 것인가? 우리 충청도 사정은 다 알고 있는 것인가? 신뢰하는 정치,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정치인이라면 희망을 주는 정치,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부탁드린다.

◈ 임태수 연기군의원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너무 아쉽다. 위헌결정이 나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마음속에 굳어짐을 애석하게 느낀다. 앞으로 정부나 열린우리당이 행정수도를 다시 건설하기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는 신행정수도 건설에 몇 십억 홍보물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원주민 이주보상 문제는 단 한 줄도 없었다. 만 사오천 원주민들이 분노하고 걱정, 우려했던 것이다. 다시 진행시킬 때 원주민 이주 보상문제에 대한 안이 있어야 되겠고, 정부나 열린우리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될 것이다. 충청도민의 한나라당이나 헌재에 대한 모든 손가락질이 정부여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한다.

◈ 김원웅 의원
현지의 격앙된 말씀을 여과없이 전해달라. 헌재의 결정이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했고 삼권분립을 훼손했다는 공식입장의 문건을 낸 적이 있고 의총결의안으로 채택한 적이 있다. 각종 당원집회에서도 그런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서울에서 당원에게도 직접 호소하고 있다. 대구, 인천, 종로의 당원모임에서도 그런 입장을 표명할 것이고, 원내에서 참정연 1박2일 동안 모임이 있는데 핵심주제가 행정수도에 대한 논의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분명하게 우리당의 당론이다. 흔들리지 않는 당론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또다시 좌초되지 않는 안을 만들고 원안에 가까운 안이 되도록 안을 만들 것이다. 오늘 하신 말씀들을 진지하게 검토, 반영하도록 하겠다.

◈ 조선평 연기군 의원
연기군이 행정수도 입지로 선정되고 활발하게 발전되는가 하더니 위헌결정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행정수도 재추진도 중요하지만 경제를 살려주어야 한다. 경기가 죽고 장사가 전혀 안되고 있다. 하루 몇 군데씩 음식점이 문닫고 있다. 행정수도를 계속 추진하고 연기군 경제를 살리는데 예산을 많이 배정해 달라.

◈ 김장식
피해사례에 대해 말씀했는데 그런 내용보다는 지금 행정수도가 ‘들어온다, 안들어 온다’ 결정을 빨리 내려 주셔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는 천천히 끓어 삶 죽지만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튀어 나간다. 행정수도가 들어온다고 해서 기다리다 삶아 죽는다. 빨리 결정해야 나머지 부분으로 살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올 것같이 하다가 하지 않으면 도망갈 기운이 없어진다. 망한 다음에 피해보상을 하면 살아날 기운이 없어진다. 이렇다 저렇다 결론을 빨리 내려야 원주민이 ‘아니다, 한다’를 결정할 수 있다. 신행정수도 문제로 잔치를 벌였어야 될 판에 갈등이 일고 있다. 빨리 결정을 내려 그 길로 주민들이 가게끔 결정해 주기 바란다.

◈ 김창재 연기군 남면 비대위 위원장
정부에서 금년 말까지 확정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하반기에 이주보상을 한다고 했다. 거기에 맞춰 원주민에게 해 주어야 한다. 위헌판결로 신행정수도가 무산되어 피해사례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저는 무식한 농부다. 배운 것도 없고 정치도 모르지만 대통령의 명제인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분권화, 서울 과밀화 해소 등 온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사업을 발표했을 때 참으로 좋았다. 우리 지역으로 확정되었을 때는 더없이 좋았다. 그러나 한때의 꿈이었고 위헌판결로 무산되었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헌재를 많이 원망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의지가 없고 할 생각이 없지 않느냐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원주민 비상대책위는 행정수도가 오는 그날까지 싸워야 된다는 각오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가발전의 아주 좋은 명제가 대통령 임기 내에 기초가 다져지도록 꼭 성사시켜주시기 바란다.

◈ 오영철 상임대표
국민이 믿고 따라야할 집권여당 시스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충청도민들은 열린우리당과 노대통령을 50%이상 믿고 있다. 그런데 건교부 장관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가니까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인식한다. 한쪽에서 한다고 하면서 집권여당이 시간을 끌고 장관이 원점검토를 얘기하는 것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강력한 여당과 정부가 되어야지 그런 난맥상을 보인다면 누굴 믿고 따르겠나? 당론으로 정한 거면 국민이 따라오게 해서 국민과 힘을 합쳐 강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충남도의원(공주)
대통령께서 금년도 8월 15일 국무회의에서 강하게 말씀한 바가 있다.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통치권자의 말씀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국무회에서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문제는 정부의 핵심과제이자, 국운이 걸린 문제이므로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라고 했다. 어마어마한 말씀이다. 이 말씀대로 지켜주면 행정수도는 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이 대로 추진되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 김일호 비대위 집행위원장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을 강조해 드리고자 한다. 헌재 판결 40일 이후 연기군의 투쟁은 길고도 외로웠다. 멀고도 외로웠다. 신행정수도의 충청권 건설 당위성이 분명함에도 충청권 이기주의 등으로 왜곡, 호도하는 세력들이 있다. 저희들인 지역 수호차원이 아니고 분명히 충청권 수도 건설이 국가균형발전, 지역분권화의 방향이 깔려 있음에도 매도당하는 것이다. 여론 반전을 위한 설득도 정부 여당의 몫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 안원종 남면 비대위 상임공동위원장
지금 빗길에서 지역 어른들 이천명 넘게 오시고 있다. 여기서 확실하게 해 주지 않으면 허탈한 마음으로 내려갈 것이다. 의장께서 내년 2월 임시국회 때까지 매듭짓겠다고 했는데 의원님들은 2월 임시국회 때까지 매듭짓지 못하면 뱃지 떼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 앞에 약속해 달라.

◈ 오영철
정치적 논리로 풀지 말고 실질적인 문제로 풀자. 2천백육십만평에서 실질적 보상면적은 얼마 안되니까 계획대로 내년도 6월부터 보상하자. 헌법을 존중하면서 옮길 것은 옮기면서 시작하자. 실질적인 보상액은 3조면 된다. 수용하지 않으면 엄청난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싸우지 말고 화합해서 해 나가야 한다. 조치원에서 서울 입구까지 1시간 반이면 오는데 거기서 국회까지 두 시간이 걸렸다. 이게 서울이 아닌가? 화합해서 잘 풀어가자.

◈ 오시덕 의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헌재판결 이후에 피눈물 나는 괴로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에 대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송구스런 말씀을 드린다. 저희는 여러분과 마음은 똑같다. 아픔을 지역에서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느끼고 있다. 연기공주 문제는 많이 말씀을 하셔서 중앙에서 잘 알고 있다. 괴로움 실정, 지역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해 제 능력껏 전달하고 그 부분을 시급히 해결하도록 당이나 정부에서 노력해 왔다. 지난 10월 24일 남면 면사무소에서의 남면 주민들의 투쟁, 10월 29일 대규모 규탄 시위, 11월 22일 2차 시위 등 그동안 연기공주 주민들의 투쟁 결과로 관심없던 지역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언론에 대한 많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충청지역 주민들의 지역 이기주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동안 정부여당에서는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고 대처해 왔고 적어도 많은 회의와 협의를 통해 공주연기 시민이 바라는 안으로 갈수 있도록 하고 있다. 후속대책이 늦어지는 이유는 다시 잘못해서 발목을 잡혀 또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합의를 위해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여당의 의지는 확실하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픔을 현지에서 같이하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이곳에서 그런 노력을 최대한 해서 연기군민과 공주시민이 바라는 것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안 되면 저 나름대로의 특별한 각오를 가지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 박병석 의원
무엇보다도 심적 고통은 물론,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당한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오랫동안 단식을 하고 계신 황순덕, 이진희 대표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삭발과 혈서, 추운 날씨에 촛불시위를 하시는 연기공주 군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잘 아시다시피 충청권 의원 20명이 대통령을 면담하고, 총리와 당의장에게 촉구하고 의지를 확인해 왔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공개드리면 매주 한차례씩 총리공관에서 청와대와 정부, 당의 핵심관계자가 모여서 이 문제와 관련된 장시간의 토의를 하는 것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충청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토의 문제라는 확실한 인식을 갖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저도 절망하고 있다. 같은 심정이다. 오늘 여러분의 절규가 중앙언론을 통해 퍼져가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 도지사나 자치단체장들은 한결같이 정치권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특위를 만들자고 해서 한나라당이 낸 안의 원제목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살리기 특별위원회이고 활동기간은 6개월로 하자는 것이었다. 신행수도 얘기가 한마디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저희들 안은 활동기간을 1개월로 하고 신행정수도헌재결정후속대책과 국토균형발전특별위원회라는 이름의 특위를 제안했다. 한나라당에서 6개월 안에 대해 양보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합의없이는 안되는데 정부여당이 강력히 요구해서 3개월로 구두합의했다. 국회상정하기 전에 충청권 의원들이 3개월 보장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서면합의를)응하지 않고 있다. 여야가 합의한 것의 국회 상정을 막은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또 하나 넘을 산은 전국적 여론이다. 이것이 결코 충청 이기주의가 아니라 전 국민의 문제라는 전국적 여론이 필요하다. 그래서 출향인사들을 다 모셔서 호소했다. 이번 14일에는 대전충남충북 지역의 지사, 도의회 의장, 시군구 의원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 여야를 넘어서 함께 모여 다시 논의하도록 할 것이다. 의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달성할까 하는 지혜도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서 금년 말까지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여론도 수렴하고, 그리고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서 대안을 압축한 후, 2월 국회에서는 필요한 입법안까지 마련해야 되지 않는가하는 것이 정부여당의 기본적 입장이다. 또한 공주연기의 현실적 피해에 대해 별도 대책을 마련할 것에 대해 일관된 주장을 했다. 곧 건교부 장관이 연기공주 지역에 내려갈 것이다. 실태 파악을 하고 논의할 것이다. 그 외에 전국적 여론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부 장관이 나서고 있고 당의장 비롯하여 당에서 나서고 있다. 정치권 합의와 전국적 여론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여러분들의 절규를 잘 들었다. 힘을 합쳐야 된다. 정부여당과 힘을 합쳐야 된다. 다시 한번 오늘 제기된 문제를 가슴에 새기면서 진실된 마음으로 할 것이다. 저 자신은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여당이고 야당이고 시도지사들 누구도 자신의 이해관계를 섞지 말라는 말씀을 당정청회의에서도 강조했다. 정치인 누구도 신행정수도 문제에 이해관계를 섞는 사람은 역사의 배신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행정수도를 반드시 성사시켜 신행정수도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해 나가겠다.

◈ 이부영 의장
저희들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잘못된 결정이라도 헌재에서 내려진 결정을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이 뒤집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나? 마음에 들고 옳아서가 아니라는 그 심경을 이해해 달라. 그 결정을 우회해서라도 당초 계획을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예산을 집행하는데 있어 정기국회가 지금 어떻게 되어있나? 법안하나 예산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야당이 다 막고 있다. 앞으로 후속대책을 집행해 나가는 예산을 배정하는데 있어,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정한 대로만 밀고 나갈 수 있나? 단독으로 처리한다고 하면 여당이 자기 맘대로 한다고 하지 않겠나? 저희가 이렇게 끈질기게 당정청 회의를 하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 탈당을 하라, 뺏지를 떼라고 하면 일하면서 욕먹는 것에 속이 편치 않다. 또다시 지난번 같은 말도 안 되는, 홍두깨로 머리뒤통수를 맞는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6개월로 하자는 것을 3개월로 붙잡아 놓고, 2월 임시국회에서 후속대책을 완결하기 위해 해 나가고 있다. 저희도 빨리 하고 싶다. 그러나 야당이 예산을 합의해 주어야 하지 않나? 저희들 노력한다. 그러나 국회는 여당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같이 하지 않으면 예산의 뒷받침을 못 받는다. 뒷받침 받지 못하면 후속대책을 어떻게 하나? 저희들은 한다. 아무리 야속하게 생각하고 욕해도 저희들이 한다. 그 욕을 다 듣고도 한다. 시간이 한두달, 두세달 늦춰지는 것으로 온갖 분풀이를 하시는 것에 대해 다 듣고 한다. 귀중한 말씀들을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 주마가편이라고 했다. 더 빨리 못 달린 것을 나무라신다면 얼마든지 다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늦다 생각해도 저희들은 한다. 이것을 안 하면 정부여당의 존재이유가 없다.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화,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살길이 없다. 그리고 수도권 과밀화해소라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제대로 추진안하면 수도권 주민들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주민 여러분들, 빗속에 단식하신 분들 피곤하고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노심초사 오셨는데 저희들 답변이 내일 당장 어떻게 하겠다 말씀을 못 드린 것은, 2월 달에 예산의 뒷받침을 받아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야당에게 어떻게 해달라는 말은 관심 없다. 그러나 두 번째 후속대책을 발목 잡고 방해한다면 그분들은 희망이 없을 것으로 본다. 나라의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국가의 큰 기강을 한발도 못나가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고 본다. 끝까지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만들겠다. 그것도 정부여당의 몫이다.
황순덕, 이진희 대표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오늘 집회를 끝으로 단식을 푸셨으면 한다. 푸시겠다는 말씀도 못 듣고 가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여기 계신 분들도 말씀해 달라. 제발 마음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 더 채찍을 가해달라. 우리 충청권 의원들이 예결위와 당 회의, 당정청 회의에서 체면불구하고 애쓰고 있다. 당의장으로 봐도 박병석 의원 등은 당에서 왕따 당할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분들과 함께 해 달라.



2004년 12월 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