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여 제발 집권 가능한 정당이 되어보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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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김덕룡 원내대표가 4대 입법을 두고 ‘장기집권 구상’이라고 말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인권과 민주주의 선진국이 되면 한나라당의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으로 평가한다.

우리도 솔직히 고백하면 장기집권이 불가능한 일 만은 아니라고 본다.
대선 패배의 이유를 깨닫지 못하고 역사발전의 도도한 흐름을 거부하고만 있으니, 우리가 당신들에게 질래야 질 수가 있겠는가?
당신들은 죽어도 모를 것이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믿고 탄핵했는데, 왜 국민에게 혼나야 했는지를...
경제가 이렇게 나쁜데, 왜 개혁입법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높은지를...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보수세력과 한나라당이라는 강고한 개혁반대 세력이 버티고 있는데, 왜 우리 사회는 개혁의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한나라당이 갖은 이유와 억지주장으로 개혁입법을 지연시키려고 하는데, 아마도 시간은 자신의 편으로 믿는 듯 하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시간은 항상 정의(正義)의 편이다. 정의의 편에 선 적이 없고, 앞으로도 설 일이 없는 한나라당에게 시간이 유리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우리의 집권을 가로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의의 편, 개혁의 편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역사의 발전 방향을 깨닫고 동참하기를 바란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집권에 큰 욕심 없다.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고 싶을 뿐이다.
개혁입법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역사의 명령을 따를 뿐이다.
한나라당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해도, 우리의 손을 역사의 정의가 잡고 이끌 것이다.

한나라당이여 이제 선택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발목을 놓고 일어서서, 역사의 발전방향으로 같이 걸어 갈텐가?
아니면 우리의 발목이라도 붙잡고 역사의 힘에 의해 질질 끌려 갈텐가?

첨언) 김덕룡 원내대표는 6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드시지만, 50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
갖은 노력을 다하시는 김덕룡 원내대표에게 ‘장기’정치 하려는 것인지 묻는 것이라면 또 모를까, 아무 때나 ‘장기’를 갖다 붙이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2004년 11월 30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