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의장, 부마항쟁 25주년 기념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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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0월 16일(토) 17:00
▷ 장 소 : 부산 민주공원 중극장
▷ 참 석 : 이부영 의장,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정장선 비서실장, 조성래, 정봉주, 이기우 의원, 이해성 부산시당 위원장

◈ 이부영 의장 기념사
감회가 새롭다. 돌아보건데 18년에 걸친 박정희 철권통치를 끝장낸 민주항쟁이 부마항쟁이다. 419 민주혁명을 총칼로 뒤엎었던 516 군사쿠데타의 독재를, 민주시민의 힘으로 끝장낸 항쟁이 부마민주항쟁이다. 비록 광주민주항쟁을 다시 총칼로 짓밟고 집권한 신군부의 전두환, 노태우 집단이 박정희 독재를 계승했다고 공언했지만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군사독재는 종말을 고했다. 바로 부마항쟁과 광주민주항쟁, 끈질긴 그 투쟁을 통해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진 우리의 자랑스런 민주주의 전통이다.
우리는 부마항쟁직전에 국회에서 제명당했던 신민당 총재 김영삼씨를 기억한다. 신민당 당사에서 유신독재에 짓밝혀 희생당했던 YH 여성노동자들을 기억한다. 폭압과 독재에 대해 부산마산의 민주시민들이 기폭제로 봉화를 들어 올린 것이다. 우리 민주화 운동은 부산, 마산, 광주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은 구호를 외쳤다. 유신철폐 독재타도. 민주화운동에는 지역이 따로 없었다. 오직 국민통합의 염원만 있었다.
다시 한번 87년 6월항쟁이 있기까지 희생당한 민주영령들에게 옷깃을 여미고 추모의 정을 올린다. 요즘 우리사회에는 어려운 경제여건과 북한 핵문제를 틈타 다시 독재향수를 불러일으켜 남북대결의식을 고취시키려는 시대역행적 흐름이 고개를 들려하고 있다. 부마항쟁 25주년을 맞아서 전국의 민주시민들은 눈을 부릅뜨고,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지켜낸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불퇴전 의지를 다짐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의 민주시민, 특히 송기인 이사장님과 여러분들이 아직도 척박한 민주주의 텃밭을 더욱 비옥하게 갈고 일구어 갈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2004년 10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