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상임중앙위원회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제7차 상임중앙위원회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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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제7차 상임중앙위원회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 발언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을 친북세력으로 모는 망발을 했다. 홍 총무는 한나라당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망언을 듣고 한나라당의 태생적 한계는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한나라당이 이런 공세를 하는 것은 망언이라기보다 한나라당의 의도적인 정략에서 나온 것이다. 항상 선거 때면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그들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나라당 내부의 격화된 내분을 바깥의 싸움을 통해 수습해보려는 얄팍한 술수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 사과를 촉구할 생각이 없다. 색깔론과 지역주의는 한나라당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이것이 한나라당의 실체이고 태생적 한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과를 요구할 대상이 아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시민단체에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정치개혁안을 정치권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시민단체의 이런 요구는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사람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국민적 요구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기존의 태도를 바꿔서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개혁 협상 의사가 있다면 우리는 즉각 응해 협의를 통해 정치개혁안을 빨리 처리하고자 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한나라당은 총선거를 통해 혹독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 김근태 원내대표

한 언론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7%가 선거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처리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신뢰할만한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지 반영하는 조사결과이다.

우리 헌정사를 보면 군사 독재하에서도 게임의 규칙인 선거관계법은 합의처리했다. 합의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근래 민주당내 일부에서 선거법을 합의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할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공조해서 게임의 규칙이 바르게 합의처리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우리 사회의 발전,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요구에 반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이상 잘못된 선택을 지속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8일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8일 본회의에서는 지난번에 상정했지만 처리하지 못한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과 농업지원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 이해찬 의원

원내대표에게 한 가지 건의하겠다. 다시 선거법 협상을 해야 할 것이다. 1991년 선거법 협상 당시, 신민당이 70석에 불과했고 민자당이 200석을 넘었다. 2/3가 넘는 의석에도 불구하고 6인 실무회의체를 구성했다. 사무총장, 원내총무 등 각 당에서 3인씩이 나왔고 신민당에서는 김원기 의장, 민자당에서는 김윤환 총장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1992년 대선때는 당시 국민당 정주영 총재가 이끄는 국민당까지 포함해서 합의제로 선거법 협상 특위를 만들어 운영했다.

얼마전 민주당에서 1988년에 다수결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민정당이 제안한 소선거구제에 어느 당도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수당의 의견으로 그냥 간 것이다. 한번도 다수당의 의결로 법을 바꾼 적은 없다. 지난 번 정개특위는 각당 의석 비율로 구성한 후 다수결로 통과시키려는 잘못된 풍토를 만들었다. 다시 구성할 때는 합의제로 운영하겠다는 원칙을 전제로 구성하도록 원내대표가 협상해 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 정치사에서 지금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어떤 정치질서를 만들 것인지 하는 관점에서 옳게 만들어야지 각당이 주장하는 것을 다 섞어서 중탕을 만드는 선거법 협상은 옳지 않다. 돈 안쓰는 깨끗한 정치, 지역구도를 해소하는 정치가 가장 큰 과제이다. 여기에 맞는 정치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당이 그것을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우리당의 창당이념에 맞추어 당당하게 주장해야 한다. 언론이나 다른 당에서 당리라고 몰아붙인다고 철회하면 안 된다.

△ 김덕규 선거관리위원장

1월 4일부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제주도를 시발로 동남풍이 불어오리라는 기대로 시작했다. 제주도민과 당직자들이 입을 모아 제주도에서의 활동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주도 KCTV가 주최한 토론회는 시청률이 30%에 달했으며 제주도 언론도 우리당 관련 기사를 1면에 보도했다. KCTV는 당일 생중계뿐 아니라 세 차례의 녹화방송을 통해 많은 제주도민에게 우리당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내용도 알차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1월 5일 부산 조찬 기자간담회에 100여명이 참석했고, 창원 기자간담회에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시지부 결성대회에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의장 후보자들이 열띠게 정견을 발표했다. 부산, 울산, 마산, 진주 MBC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지방순회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올라오고 있다.

짧은 기간이라서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이 이르다. 대회가 얼마남지 않았다. 대회일까지 빡빡한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해 내겠다.

△ 김한길 전략기획위원장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헌, 당규에 따르면 창당이후 3개월 이내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월 11일 이전에는 새로운 중앙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1월 15일, 늦어도 1월 20일, 설 연휴 전까지는 선거공고가 나가야 한다. 당헌, 당규상 선거공고는 부득이한 경우에도 10일 이전에 해야 한다.

1월 31일과 2월 1일, 2월 7일과 8일 두 번의 주말을 통해 16개 시도별로 중앙위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1월 20일 이전에 선거공고가 나가야 한다. 새로운 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략기획위원회가 논의해 다음 중앙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겠다.

2004년 1월 6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