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장 선출 제주 KCTV 토론회 (1/4)]당의장 선출 제주 KCTV 토론회 (1/4)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출 전국선거인단대회
제주 KCTV 토론회대회

일시 : 2003년 1월 4일 11:00
장소 : 제주 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

사회자 인사
후보자 주요경력 소개
토론진행방식 소개

1. 모두 발언(후보별 1분)

유재건 : 요즘 장금이가 서울에서 쫓겨와서 의녀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제가 제주도에 온 이유는 열린우리당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보석같은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에 많이 와 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석같은 이 사람들을 알리고 실로 꿰매는 역할을 하겠다.

이미경 : 화가 친구 한사람이 숟가락 하나를 선물했다. 밥굶는 사람을 생각하며 정치하라는 뜻이었다. 이러한 정치상황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생각하지만 정치개혁을 위해 일하겠다. 다음 총선에서 노 대통령의 성공과 당의 승리를 위해 일하겠다.

정동영 : 제주도는 한국인에게 특별한 곳이다. 아울러 정치개혁의 시발점이다. 이곳에서 1등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고 이곳에서 1등한 사람이 정치개혁을 했다. 감귤 수확철이다. 고생이 많으실 것이다. 국제자유도시를 위해 열린우리당이 앞장서겠다.

이부영 : 대장금을 보니 물이 부족해 백성들이 협력해서 물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지금까지의 지역주의와 정치부패로 인한 많은 부조리를 허물어버려야 한다.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 내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앞장서서 그것을 이루겠다.

장영달 : 오늘 아침에 공항에 내리니 돌하루방이 맞아줘서 더욱 반가웠다. 55년만에 노 대통령이 4.3항쟁에 대해 사죄를 하였다. 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하신 모든 제주도민 여러분께 축하를 보낸다. 4.3정신을 이어받아 제대로 역사에 길이 새길 수 있는 당이 되겠다. 아직도 재정자립도가 33.4%에 머물고 있는데 잘 사는 제주도가 될 수 있도록 열린 우리당의 당의장으로 역할을 해보겠다.

허운나 :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헌 정치를 쓸어버리고 새해에는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먹여살리는 신성장동력인 IT분야의 전문가로서, 국제무대에서 코리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리더로서, 제주가 21세기 동북아 최대의 관광도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도록 뛰겠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준비된 여성지도자로서 국민의 가슴속에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가겠다.

신기남 : 안녕하쑤까. 얼마 전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만났는데 제주도를 신들의 섬, 평화의 섬. 희망의 땅으로 극찬하더라. 저도 제주에 오니 각오가 새롭다. 한국의 정치판을 확 바꾸겠다는 결심으로 신당을 만들었다. 국민들은 혁명적 당을 요구하데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이제 새로운 진용으로 신당다움을 회복한 우리당을 만들겠다.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겠다.

김정길 : 제주도는 작년 5월까지 3년 동안 살았던 제 고향이기도 하다. 우리집 늦둥이가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니다 육지로 전학갔다. 우리가 희망으로 출범시켰던 노무현 대통령이 흔들리고 있다. 오는 총선에서 우리가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당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연속성도 담보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당의장 경선에서 어떤 후보를 당선시켜야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2. 공통질문(후보별 2분)

(1)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견해

장영달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법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측근은 그 책임이 더 중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차떼기, 책떼기하는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노대통령 측근비리가 이에 비해 가볍다고 해서 문제가 안 된다고 볼 수는 없다. 힘없는 국민들은 배가 고파서 1000원짜리 하나만 훔쳐도 죄인이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측근비리는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호히 정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신기남 : 비슷한 생각이다. 우리로서도 감내하기 힘든 일이었다. 동정의 여지가 있지만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한 측근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대통령과 우리당이 나서서 모든 것을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재발 방지책이 제일 중요하다. 이번 일에 실망만 할 것이 아니다. 구시대와 결별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밝히고 재발방지 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민심이 결정될 것이다. 검찰도 성역없이 파헤친만큼 모든 불법자금에 대해 밝혀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주기 바란다. 우리당은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2) 민주당과의 재통합 또는 공조에 대한 견해

정동영 : 재통합 또는 연합공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양당에서 전국 227개 지역에 뛰고 있는 후보들이 얼마인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그런 발언은 우리당을 1당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1대1 대결을 하자는 것이다. 배신당이니 잔당이니 하며 우리당과 민주당이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이 잘못가고 있다. 정체성이 정치개혁이라고 하면서도, 최근 상황을 보면 신3당 야합을 통해 구정치, 정치개악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이 정치개혁방향에서 이탈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선거가 항상 양강구조를 띄었다. 국민들은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결로 갈 것이다. 당내 일부 지도자들 중에 이 문제를 소신으로 갖고 있으나 지금은 그럴 때도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주장을 접어주기 바란다.

김정길 : 우리당의 지도부,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재통합 또는 형제당, 내년 총선에서 안정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공동여당을 꾸려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것은 우리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분당을 했는가. 우리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치개혁을 하기 위해서 분당했다. 지금 지지도가 낮다고 그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저는 15년동안 노 대통령과 함께 지역주의타파를 위해 싸워왔다. 당장의 지지도가 낮다고 해서 혼돈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지도부가 전쟁에 나가서 싸우는 장수에게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 독려해야지 졌을 때의 상황을 상정하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3) 방탄국회에 대한 견해

이미경 : 대단히 잘못되었다. 개인비리까지 보호하는 것은 직권의 남용이다. 특히 지난 15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11번이나 방탄국회를 열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최돈웅 의원의 경우 가장 많은 가표가 나왔지만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었다. 이는 실제로는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불체포특권을 남용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이에 대한 법을 바꾸어야 한다. 이법은 군사독재시절 국회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유재건 : 부끄러운 일이다. 온 국민이 원치 않는 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한 각성이 있으리라 본다. 관행과 법이 잘못되었다.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바꾸려고 하는데 수에 밀려서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온 국민의 힘으로 정당법,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바꾸어서 신뢰받는 국회가 되도록 우리당이 앞장서겠다.

(4) 원내 제1당 목표 실현을 위한 당 개혁방안

허운나 :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부정부패 척결이다. 이제 정당이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과거의 구조로는 부패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을 디지털 정당화하겠다. 이는 모든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주고,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이다.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 모든 후원금과 당비를 인터넷으로 받아서 깨끗한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1당이 되도록 하겠다.

이부영 : 우리당이 이번 총선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87년 민주화세력의 분열 이후 대결단을 내려서 통합한 통합정당이기도 하다. 대통령 노무현, 원내대표 김근태, 당의장 이부영 환상의 트로이카, 민주세력 연합대표성으로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
첫째, 2004년을 정치의 일류정치원년으로 선언, 정치부패척결, 정치개혁을 이루어야 한다. 둘째, 주도적인 여당의 역할을 통해 참여정부와 함께 국정쇄신을 이끌어나가겠다. 셋째, 정치부패, 정치불신으로 인해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50%의 부동층을 확실히 우리당으로 이끌어서 지지세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3. 개인질문(후보별 1분)

문 : 소통의 정치문화, 의장의 역할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이들의 미래가 보이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실 것인지.

이미경 : 지금까지 나홀로 리더십이 문제였다. 이제 많은 전문지식을 가진 다양한 세력들을 수직, 수평적으로 다 모아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우리당내에도 다양한 세력들이 들어와 있는데 지향점은 같다. 이 힘을 소통하고 모아내는데 우리당의 성공비결이 있다.

문 : 소리없는 헌신의 기적을 만들겠다. 나홀로 스타와 아마추어에게는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했는데.

유재건 :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도력이 변한다. 어려운 시대 민주투사로서 이부영 의원을 존경한다. 그러나 민주투사 세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 우리들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경륜과 노하우, 패기와 민주열정 모든 것이 중요하다. 코드끼리 모여서는 안된다. 화합을 주장하는 것이다.

문 : 한나라당에 박근혜, 민주당에 추미애가 있다면 우리당에는 허운나가 있다라고 여성정치인의 대표성을 강조했는데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당 의장의 역할을 어떻게 보는가.

허운나 : 서로 비방하고 싸움만 하는 정치인은 물러가야 한다. 권위와 카리스마만 있다고 당의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과 소신이다. 지난 대선에서 수많은 정치인들이 우와좌왕할 때 저는 꿋꿋이 지켰다. 지금도 온몸으로 지역주의를 맞서 한나라당 텃밭인 지역에서 한나라당 불패신화를 깨기 위해 지역에서 싸우고 있다.

문 : 40%가 넘는 부동층을 잡는 최적임자를 자임하며 넉넉한 리더십을 말하고 있는데.

이부영 : 넉넉한 리더십은 지난 20여년간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의 헌신과 10여년간 정치활동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이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편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주의와 정치부패의 시대가 지났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한나라당을 탈당해 지역주의 정당 극복을 위해 민주당과 개혁당에서 나온 동지들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저와 같은 폭넓은 경험과 과감한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나서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 : 최단시간 내에 당의 통합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 수단으로 총선승리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대한 발언의 진의는.

장영달 : 민주당과 재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폭력으로 당무회의를 중단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폭력을 사주한 기득권 세력을 청산한다면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열린우리당은 역사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래야 차별성을 가진다. 해방이후 김구 선생이 정치적 중심에 섰더라면 오늘날의 한나라당과 같은 부패, 차떼기는 없었을 것이다. 친일세력이 득세하다보니 도덕성이 무너진 것이다. 민주화운동을 중심에 섰던 세력, 독립운동을 해왔던 사람들을 이어받은 세력이 우리당의 중심에서 일하고 다양한 세력이 함께 한다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문 : 신당다움은 어떤 것이며 당의장으로서 화합은.

신기남 : 지금 당의 이념과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도가 흐리멍텅하고 개혁에 강하지 못하면 리더십이 상실된다. 구태정치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개혁의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강력한 개혁에 대한 의지와 리더십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탈레반이라는 소리도 듣는데, 원리원칙을 배운 대로 실천한 사람이라고 평가해주는 것이라고 보며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문 : 사즉생의 자세로 임한다고 했는데 갑신개혁의 의미는.

정동영 : 작년에 낡은 정치청산, 새로운 정치의 개막이라는 구호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돈과 선거, 돈과 정치, 지역분할을 깨기 위해 신당이 나왔다. 열린우리당만이 그걸 할 수 있다. 신3당 야합과 선거구, 국회의원 정수 문제를 통해 1대1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국민은 우리당이 이 문제로 야3당과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그 이면에는 돈 선거, 조직 동원 선거,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 등을 없애는 것이 있다. 야3당은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정치의 출발이다.

문 : 검증된 리더십으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동남풍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김정길 : 우리가 1당이 되려면 영남과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동남풍을 일으켜서 전남 광주, 대구 경북, 강원, 경기,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한다. 한나라당을 바깥에서 깨는 게 아니라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깨어야 한다. 3당합당 이후 15년간 지역주의타파와 싸워왔다. 12년째 원내진출하지 못하고 지역주의와 싸워왔다. 다시 싸우겠다.

4. 후보별 상호토론(한 후보가 2명의 후보를 지목해 질문)

장영달 문 : 구슬같은 당의 인재를 실에 꿰야 된다고 했는데 외교, 국제관계는 많이 했지만 조직 활동은 안 해봤는데 가능하겠는가.

유재건 답 : 정치가 모든 사회생활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깨야 한다. 부산에서 아태장애인대회 준비해서 잘 치러낸 경험도 있다. 공천권을 갖는 당의장이 아니다. 우리당은 과거의 정당과 다르다. 생각을 달리해 달라.

장영달 문 : 제주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제주감귤 산업을 비롯해서 제주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유재건 답 : 감귤산업은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좀 보완하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지자체는 재원이 문제이다. 제주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패턴을 바꿔야 한다. 무한경쟁시대에 세계와의 경쟁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것이 시작이라고 본다. 지자체 재정에 관심을 가져야지 감귤산업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장영달 문 : 한나라당에 계시다 당의장 경선에 입후보했는데 한나라당내에서 한나라당을 개혁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 또 좀더 많이 나오지 겨우 독수리 5형제냐 하는 지적이 있다.

이부영 답 : 민주당에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던 신당추진이 자칫 국민들의 희망을 무산시키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당시에 우리는 20여명이 모여서 한나라당내에서 과연 정치개혁이 될 것인가를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민주당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서 오히려 한나라당의 당선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남겠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래서 우리라도 탈당해야 된다고 판단하였고, 그 과정에서 사실상 숫자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다섯 명의 결단이 열린우리당의 물꼬를 텄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장영달 문 : 감옥을 오가면서 애국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정치권에서는 김대중라인에 서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이어왔는데 왜 한나라당에 가셨는가.

이부영 답 : 95년에 온전한 전국정당인 통합민주당을 국민회의를 통해 분열시켜 호남당을 만들었다. 결국 지역주의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쫓아갈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어느 누구보다 지역주의와 가장 투철하게 싸워왔다고 생각한다.

신기남 문 : 소신이 강한 정치인들도 언론앞에서는 위축된다. 과거 언론세무조사 당시 끈질기게 사실을 밝혀냈다. 평소의 언론관에 대해 말해달라

이미경 답 : 저도 언론과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겁나고 불편하다. 언론탄압이다 아니다 하는 공방이 있었는데 국제언론기구를 동원해 언론탄압으로 몰았다. 당시 ITI를 살펴보니 우리나라에 보도지침이 행해지고 있을 당시에도 언론민주화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가지고 대응했다. 사실로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신기남 문 : 장금이를 키우는 한상궁이라 하셨는데 장금이는 누구냐. 저도 포함되느냐. 당의장은 누구를 도와주는 자리가 아니라 정국을 주도해가야 되는 거 아니냐.

유재건 답 : 장금이 중에 신 의원도 들어가 있다. 지난 대선의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드러난 것이다. 당의장의 역할은 과거 제왕적 역할이 아니다. 인화단결로 적재적소에 우리 일꾼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정동영 문 : 우리 민족은 외교를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이 햇볕정책보다 후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유재건 답 : 아니다.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부족한 점은 강화한다는 것이다. 국익을 위해서 최고의 방법이 무엇이냐는 것을 계산해서 아주 잘하고 있다. 엄청난 외압 속에서도 실력 있게 이라크 파병문제 등을 처리해왔다. 지금의 평화번영정책은 러시아, 중국, 일본까지 포괄하는 윈-윈 정책의 하나이다. 발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동영 문 : 우리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여성정치 지도자로서 정치적 포부가 있다면.

이미경 답 : 아직은 누구처럼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꿈은 없다. 그러나 여성이 지역구에서 30%는 당선이 되어야 우리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오염되지 않은 인력풀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에서부터 많은 여성들이 참여해서 여성이 새로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

김정길 문 : 당의장은 집권여당의 대표가 되는 것인데 때로는 대통령을 설득도 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행정부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야당과도 원만한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하는데 경험이 부족하지 않은지. 두 분이 당의장이 되었을 때 민주당이 당을 깬 주모자이기 때문에 대화를 안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동영 답 : 청와대에서 참모로 일하거나 장관으로 근무한 적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할 때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이다. 당이 흔들리고, 위기에 빠져있을 때, 정권교체에 대해 전망을 상실했을 때 온몸으로 맞서 구했다. 지금 당이 위기의 정점에 있다. 몸을 던져서 할 것이다.
민주당을 대화로 끌어내는 것은 국민의 지지도를 통한 방법밖에 없다. 우리가 확실히 1당의 전망을 가지고 싸울 때 민주당이 우리의 눈치를 볼 것이다.

신기남 답 : 구세력과 싸워온 사람들이다. 구세력의 거부반응을 무서워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당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 정치이다. 지금은 새로운 세대로 정치주도세력이 교체되는 시점이다. 많은 고관대작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의 여러 직위를 해왔다. 최고위원도 했다. 그 정도면 된 것 아닌가.

김정길 문 : 당의장 선출 이후 정치개혁입법 등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고 총선 결과에 따른 개편도 당의장이 주도적으로 끌어가야 할텐데 어느 특정계파가 당의장이 된다면 어렵지 않겠는가.

정동영 답 : 이제 정치개혁법 처리만이 남아 있다. 야당과의 타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치개악하려는 구정치세력으로 몰아붙여서 1대1구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신기남 답 : 타협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구태정치세력도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이미경 문 : 3당합당에 참여하지 않아서 소신의 정치인, 10여년간 지역주의와 싸워온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당을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데 중진과의 화합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정길 답 : 우리당은 제정파가 모인 연합정당의 성격을 띄고 있다. 당내 갈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총선에 임해야 이길 수 있다.

이미경 문 : 무엇이 갈등인가. 그 치유책은 무엇인가.

김정길 답 : 국민들앞에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했으면서 기득권에 연연하는 것이 갈등의 요인이 된다. 중앙당 당직자 인선을 할 때에도 우리 사람이 몇 명이냐로 갈등하는데 앞으로 공직 후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미경 문 : 기득권을 버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 존경한다. 그런데 한나라당 박근혜, 민주당 추미애, 우리당은 허운나가 있다고 하는데 존경하는지.

허운나 답 : 박근혜 의원은 20세기 정치, 세습정치라고 본다. 추미애 의원이 요즘 한나라당과 밀착해서 정치개악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꾼으로 전락했다고 본다. 여자냐 남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가 중요하다. 저는 힘들 때 한번도 소신을 바꿔본 적이 없다.

이미경 문 : 그렇다면 국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허운나 답 : 한나라당의 간판으로 내건 인물이 고작 그 정도라는 뜻이다.

유재건 문 : 지난 인터뷰에서 당의장이 되면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같은 날 재통합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못하게 했는데 상충되는 것 아닌가.

신기남 답 : 지금 지도부는 총선지도부이다. 총선에 승리해서 민주개혁세력이 주도권을 잡는 역사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총선1당이 되지 못하면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사퇴서를 써놓으라는 것이다. 연합, 재통합은 말도 안된다. 죽을 힘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다시 통합할 수 있느냐. 우리는 정치개혁, 국민통합으로 가는 컬러TV다. 어떻게 흑백으로 다시 돌아가느냐. 평소 소신이다. 상충되지 않는다.

유재건 문 : 많은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다. 저 사람이 당 의장이 되면 잘릴까봐. 구성원들도 소중한데 앞장서지 않았다고 잘릴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한마디 한다면.

신기남 답 : 개혁, 쇄신에 앞장서다보니 그런 이미지가 좀 있다. 우리 후보 중에는 정동영 의원보다 한 살 많은 51세니까 비교적 젊은 편이다. 젊고 강한 리더십을 표현한 것이다. 태도는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그러나 원칙과 소신은 지켜야 한다.

유재건 문 : 여성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가정과 일, 남녀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허운나 답 : 남녀관계는 정말 평등해야 한다. 부부관계는 친구같은 관계가 최고로 좋다. 저 자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호주제 폐지는 여성사회에 큰 획을 긋는 일이다. 호주제는 과거의 가족관계를 수직적으로 만들어놓은 안 좋은 제도이다.

유재건 답 :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기회에 호주제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허운나 답 : 마치 우리의 전통문화인 양 잘못 인식되고 있는 호주제는 사실 일제가 우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요즘 이혼가정, 재혼가정이 굉장히 많은데 여성들을 너무 괴롭게 하고 있다.

허운나 문 : 몽골기병과 같은 성장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동영 답 : 우리 국민들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데 정치인들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다. 신당이 무엇이 다르냐고 하는데 국민들이 답답해할 때, 그 사연을 들어주고 풀어주고, 긁어주고 해야 하는데 어느 정당도 못했다. 이것을 속도감있게 달려가서 해야 한다는 표현이었다.

허운나 문 : 사교육 문제가 심각해서 가정이 파탄날 지경이다. 청년실업도 심각하다. 이에 대해 노력하는 것이 몽골기병같은 정당인 것인가.

정동영 답 : 경제최우선, 경제제일주의를 통해서 영입대상도 경제전문가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 한강에 자식을 버린 아버지의 비정함도 엄밀하게 보면 성장의 지체현상에서 오는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당이 경제에 집중하고 경제를 견인하는 것이 우리당이 사는 것이다.

허운나 문 : 저도 지역에서 바보 소리를 들으면서 왜 하필 분당이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김정길 후보는 왜 하필 부산인가. 자신 있는가.

김정길 답 : 3당합당 이후 15년째이고 원내 못 들어간 지는 12년째이다. 지역주의 벽을 깨기 위해서 이번에도 부산에서 출마할 것이다. 당의장 당선에 상관없이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서이다.

허운나 문 : 그런 한결같은 소신은 어디에서 나오나.

김정길 답 : 정치인은 국민앞에 당당해야 한다. 어려울수록 원칙과 명분을 지켜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에서 여러번 낙선했지만 결국 국민들이 인정했기 때문에 결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이부영 문 : 불도저같은 리더십이라고 했는데 허운나 후보와 이미지가 잘 안 맞는데.

허운나 답 : 제가 허처, 후르시초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면 믿겠는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지만 지식은 항상 내 것이라는 것과 젊어 고생은 돈 주고도 못산다는 두 가지 교훈을 어려서부터 어렵게 공부하면서 지켜왔다. 세계 42개국 88명의 국회의원을 모았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있다.

이부영 문 : 세계적으로 여성정치인 중에는 아버지의 후광에 의지한 정치인과 스스로 떨쳐 일어난 정치인이 있는데 어떤 모델을 생각하고 계신지.

허운나 답 : 분명하게 대처 수상같은 상이다. 국가를 위해서 옳은 일이다 하면 밀고 나가는 리더십.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 제가 생각하는 상이다.

이부영 문 : 정당구도가 불안하다. 그래서 우리당 안에서 민주당과의 재통합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다. 자력으로 당선될 자신이 있는가.

이미경 답 : 자력으로 당선할 자신이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앞서 있다. 주위에서도 통합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왕 개혁을 위해 시작한 것 끝까지 하자고 격려하는 분들이 더 많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할 것이 없다. 열린우리당의 대의를 알리면서 나아가면 국민들의 지지가 우리에게 올 것이다. 승리할 것이다.

이부영 문 : 요새 남성들도 국회의원 예비경선에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상향식 공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지.

이미경 답 : 2년 가까이 지역구를 잘 관리해 와 개인적인 경선 경쟁자는 없다. 그런데 많은 여성후보들이 상향식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이미 여성이 2위를 차지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시행하고 있다.

5. 제주현안에 대한 공통 토론(각 질문당 후보 1인 1분씩)
- 생략함

6. 엔딩

장영달 : 지금까지 우리들이 한 이야기가 빈 말이 아니라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4월 15일 제주도에서 열린 우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의원 여러분들도 현명하고 자신있는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

신기남 : 올 4월 총선에서 한국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이 완전히 교체될 것이다. 먼저 정치를 바꾸겠다는 우리당부터 바뀌어야 한다. 국민에게 정치개혁의 확신을 줄 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 저는 그 동안 악전고투, 천신만고 끝에 신당을 만들고 개혁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앞장서겠다. 함께 이루자.

정동영 : 제주는 21세기에 모델케이스이다. 환경, 소득에 있어서 그렇다. 제주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 정권을 잡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4월 15일 실질적으로 창당된다. 노대통령의 진정한 임기는 4월 15일부터 시작이다. 노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달라. 제주도민의 꿈을 앞장서서 이루도록 하겠다.

김정길 : 제주민들이 육지로 가기 위해서는 항공편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특혜가 정부에서 주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 아시아나에 일부 할인혜택을 주고 있지만 미흡하다. 대한항공도 그 이상의 혜택을 주어야 제주도민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내년 총선에 제가 앞장서서 해결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이미경 : 열린우리당은 언제나 국민의 배고픔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을 돌보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제가 우리당의 김만득이 되겠다. 여러분들이 도와달라.

유재건 : 제주도야말로 태풍이 올 때 우리나라를 몸으로 막아주고 좋은 지도자를 뽑는데 앞장섰던 훌륭한 지역이다. 제주도가 발전해야겠다. 국제도시가 되어야겠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며 2005년 에이펙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들 앞에 떳떳한 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열린우리당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

허운나 : 제주도에는 여성들이 유독 많다. 제주도는 따뜻하다. 남녀노소,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친화력으로, 비바리같은 강인한 리더십으로 우리당을 개혁의 기치하에 하나로 모아서 앞으로 나가는 기폭제가 되겠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한줄기 희망이 되겠다. 그것을 어머니이자 여성인 허운나에게 맡겨 달라.

이부영 : 이제 특권층만 먹는 물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함께 마시는 용천수, 정치개혁을 이루어내고 정치부패를 몰아내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열린우리당이 1월 11일 새로 시작한다. 대통령 노무현, 원내대표 김근태, 당의장 이부영, 이 환상의 트리오가 분명히 4월 15일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집권당답게 제1당으로 만들 것이다. 많은 지지성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