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자간담회 질의응답내용]대구지역 기자간담회 질의응답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4. 1. 31(토) 10:30
■장 소 : 대구 컨벤션센터


■정동영 당의장 모두발언
내용 참조

■일문일답 내용

■문 :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대구 ․ 경북이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어떤 정도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답 :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듣고 있다. 국민이 희망을 찾기를 바라는 민심에 부응해서 진정성을 갖고 속도감있게 나아간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느리긴 하겠지만 대구, 경북은 한번 한다면 확실하게 하는 지역 아닌가? 그런 점에서 대구 ․ 경북이 4.15총선에서 결코 구정치의 古都로 남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호남과 충청, 부산 ․ 경남 ․ 울산도 야당과 여당이 섞이는데 어떻게 대구 ․ 경북만 구정치인들로 고립된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
대구를 일당이 독점하면서 대구 경제가 피폐해졌다. 대구지역 GRDP(지역 내 총생산)이 7대 광역시 중 7등이다.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지방의회 의원 등 모든 권력을 독점했던 시대에 일어난 일이다. 한나라당이 다시 여기에서 1당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

대구시민들에게 이제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접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구는 근대화의 시작이요, 민주화의 본산이다. 대구가 어떻게 5공의 본산인가? 한나라당은 반민생 세력이고, 반민권 세력이고, 5공 세력이다. 민심은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계속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는 민심을 역류하는 세력이다. 반삼민세력이다. 대구 ․ 경북의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 결국은 한나라당의 실체를 보게 될 것이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수락했던 대구의 자랑, 이문열씨가 “한나라당은 자폭하라”, “싹수가 노랗다”, “이 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 한나라당은 자진해서 폭파해야 한다”고 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문 :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선언에 대한 견해는?

■답 : 정치는 이벤트나 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조대표가 결정하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용기있는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설 연휴가 끝난 후 여론을 보니, 대구의 압도적 다수가 이것을 지역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결단이 아니라 폭락하는 민주당의 지지세를 부축해보려는 총선전략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저는 우리 국민이 간단치 않다고 본다. 대구 시민들도 본질을 꿰뚫고 있다. 지역구도의 청산, 지역주의 정치의 청산을 진정으로 원하는 분들은 결단해야 한다.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주의에 기대고 있다. 기회만 있으면 지역감정을 자극하려 한다. 민주당 마찬가지이다. 지역주의를 정말 극복하고 싶고 그것을 위해 내 정치생명을 걸겠다면 그 정당을 떠나는 결단을 하는 것이 진정한 결단이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자고 앞장섰던 분이다. 2002년 12월 22일 23명의 의원이 함께한 기자회견이 신당출발의 모체였다. 그 때 함께한 의원 중 조순형, 추미애 의원만 우리당 창당에 빠졌다. 그분들이 진정 지역구도의 해체를 원한다면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민주당이 허우적거리니까 대구출마라는 이벤트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이다.


2004년 1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