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록]정동영 당의장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록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8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토론자 : 박광온 MBC 정치전문기자 오광균 KBS 해설위원 김형민 SBS 사회1부장 정영근 YTN 정치부장 문영기 CBS 해설주간

정동영 의장 : 며칠전 택시기사 식당에서 정치인은 인간도 아니다 라는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전당대회 이후 부지런히 다녔다. 일부에서 쇼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쇼가 아니고 준비했다. 전당대회 이전에 정동영이 될 것 같다는 관측이 있었고 제가 당의장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골똘히 생각했다. 저는 우리당의 지지율을 1위로 만들고 낡은 정치를 끌어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했다. 우선 국민속으로 파고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꿈이 정의롭고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어봐야겠다는 것이다. 우리말로 하면 바르고도 잘사는 나라 효율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나라다. 택시기사 남대문시장 상인 농민 쪽방기거 독거노인들의 고통을 눈으로 피부로 직접 확인하였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분들과 함께하는 것이고 이분들의 아픔을 껴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사회를 위해서 중국을 방문하였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는 5~10년 뒤 무얼 먹고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벤트가 아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재래시장 문제 택시기사 문제 농민문제 쪽방 독거노인의 문제 중국문제이것이 앞으로 우리당이 추구해야 할 정치의 가치이고 저의 신념이다. 이걸 가지고 정치 개혁을 해내야 한다.
3김 시대는 위대했지만 과오도 있었다. 넘어야 할 산은 우선 구 주류의 세력교체와 새 세력에 의한 새정치의 장을 열고 싶다. 그러면 우리 국민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질문 : 민주당의 조순형 대표가 대구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의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갔다. 조대표의 지역구 옮기는 문제로 압박이 있나?

정동영 의장 : 어제 대전에 있었다. 충남대에서 학생들과 얘기하고 카이스트에서 이공계 현장을 보고 있었다. 기자가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를 알려주어서 놀랐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많은 고민을 하셨을 거라고 보며 용기와 결단에 마음속으로 경의를 느꼈다. 자신을 던져 지역구도를 깨려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한편으로 우리당과 함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12월 19일 대통령 당선 72시간 뒤에 노무현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승리라며 민주당의 해체와 신당창당을 조순형 대표가 했다. 나는 기자회견장에 있지 않았다. 조순형 대표 추미애 의원 유재건 의원이 앞장섰다. 그 중 21명이 신당에 있다. 조순형 추미애 의원이 함께 왔더라면 훨씬 더 파괴력 있게 지역구도가 허물어졌을 것이다. 정치개혁 4법(선거법 선관위법 정당법 정치자금법)통과에 동참해야한다. 대구에 갔으니 범개협이 제안한 안을 민주당도 받는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민자 정치개악 동맹을 탈피하고 우리당에 동참을 촉구한다.

질문 : 압박받는지와 박진 대변인이 서울에서 붙자는 제안에 대한 견해는?

정동영 의장 : 정치가 한판 붙자는 것은 아니다. 야당 대표가 종로에서 붙자고 제안하면 피할 이유 없다. 개인의 지역구가 중요한 건 아니다.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질문 : 정동영 효과를 만끽하고 있는 상황인듯하다.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선언도 정동영 효과를 의식한 측면도 있다. 정동영 효과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총선 1당 비책이 있는지 1당이 안되면 책임질 것인지?

정동영 의장 : 책임지겠다. 4.15총선이 끝난 즉시. 정동영 효과라고 하니 나쁘지 않다. 우리 정치가 특정한 정당 대표의 인기 시대는 갔다. 국민들 마음속에 (열린우리당은)뭔가 다를 것 같다. 지난번 (선거인단)대회장에서 원로와 젊은이들이 어울려 춤판을 벌였다. 한국 정치에서 그런 적 없다.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이 진정성을 유지하면 국민의 마음이 우리를 주시할 것이다. 끝까지 할 자신 있다.

질문 :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가?

정동영 의장 : 크게 세가지다.
첫째 사람이 다르다. 이부영 의원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미경의원 민주화와 여성인권을 위해 일관되게 살아오셨다. 신기남 의원 개혁정신의 화신이다. 천정배 의원 그런 분이 없었으면 오늘까지 오지 못했다. 이번 당의장 선거에서도 본인 스스로 접었다. 한국정치를 통째로 바꾸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 지지율 상승은 정동영 효과라기보다는 개혁지도부 효과라고 본다. 정치인이 다르다 정책이 다르다.

질문 : 현재까지 영입노력한 장차관 서기관 누구인가?

정동영 의장 :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당에서 필요하다. 모시고 싶고 결심이 선 것으로 알고있다. 정찬용 수석 문재인 수석도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아직 고사중이고 강금실 장관도 완강하다. 그러나 꼭 모시고 싶다. 김화중 권민중 이영탁 권기홍 장관도 두 달 더 하는 것보다 보람 있는 일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총선후에는 내각개편을 할 것이다. 능력 있고 국민의 신임과 사랑을 받는 분이 우리당에서 개혁세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참여정부에 기여하는 것이다.

질문 : 대통령께는 언제 말씀드렸나. 대통령께 거명했나?

정동영 의장 : 엊그제 청와대에서 말씀드렸다. 그전에 상임중앙위원들과 논의해서 명단은 머리에 있었다. 당에서 필요한 사람은 결단해줘야 한다. 선거는 당에서 책임지고 하고 민생과 경제는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지고 하면 된다.

질문 : 이 시대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신의 부족한 점은? 지금 극복하고 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정동영 의장 :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정치 8년 동안 정치에 않 맞는 인간이란 생각이다. 제가 좀 게으르다. 게을러서는 못한다. 어거지로 부지런을 떨고 있다. 행동이 느리다. 옛날 방송할 때도 틈만나면 잤다. 정치를 하면서 잠 못자는 게 고통이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은 꿈이라고 본다. 국민에게 꿈을 줘야한다. 중국인들은 꿈을 공유하고 있다. 올림픽, 달나라, 국민소득 3000불 5000불 달성에 대해 공유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은 2010년 꿈이 무엇인가. 꿈을 만드는 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본다. 극복대상은 구정치이다.

질문 : 대통령의 입당 시기는 총선전인가 후인가? 전이라면 언제쯤인가?

정동영 의장 : 대선자금 수사가 끝난 후에 가능. 검찰수사에 지장없게 해야한다. 중간발표라도 끝난 후에 입당해야한다. 대통령의 입당은 당에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에게 여당을 힘있게 만들어 참여정부를 안정시킬 것인가 아니면 거대야당에 의해 계속 흔들리는 현상황을 유지할것인가를 호소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입당해야한다. 3월 입당은 너무 늦다.

질문 : 3월 이전인가?

정동영 의장 : 맞다.

질문 : 이미지에 너무 신경 쓴다는 지적이 있다. 이벤트에 강한 사람은 내공을 쌓으라는 김원기 의원의 지적도 있었고 이미지 정치의 한계는 지난 1년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추미애 의원의 발언도 있었다. 견해는?

정동영 의장 : 이미지 만들기 위해 정치하지는 않는다. 국민들이 녹녹치 않다. 국민들은 정치인의 자세와 태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국민의 사랑받는 능력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질문 : 노란색 점퍼를 도용했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한 견해는?

정동영 의장 : 오늘 노란색 아이디어 낸 당직자에게 표창하라고 지시했다. 색깔을 선점하고 말고가 어디있나. 노무현 후보가 노란색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민주당 한나라당도 앞으로 같이 점퍼 입자.

질문 : 민주당과 지지표가 겹쳐서 한나라당이 어부지리 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정동영 의장 : 3당구도를 해소하고 양강구도로 갈 것이다. 민주당과 우리당은 정체성 경쟁을 하고 있다. 정치개혁과 햇볕정책 계승발전 문제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을 이탈하고 있다.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낡은 방식은 성공하지 못한다.

질문 : 우리당의 불법선거자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규모에 상관없이 불법자금을 쓴 것은 사실 아닌가?

정동영 의장 : 불법자금은 문제가 되고 책임을 져야한다. 금호 7억 한화 10억 상대방이 영수증 원치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차떼기와는 다르다. 영수증 사양해서 못해준 것이고 영수증 떼 줬으면 불법자금 없다. 측근들 문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책임감 느낀다.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으면 겉으로는 대쪽 개혁이겠지만 속으로는 썩어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 성공이다. 노대통령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검찰은 완벽하게 자율적이고 중립적이다. 이태리의 피에트로가 마니폴리테로 수천명이 입건되고 1400명이 징역에 갔다. 이를 통해 이태리가 달라졌다. 햇볕정책으로 김대중 정부를 평가한다면 더러운 정치 드러낸 것으로 현 정부를 평가할 것이다.

질문 : 대통령 재신임 관련 1당 되면 재신임 된다고 했는데?

정동영 의장 : 대통령이 총선에서 재신임을 물으면 안되지만 당에선 재신임 물어야 한다. 우리당이 4.15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바뀌어 졌다면 그 이상 확실한 재신임 없다. 반대라면 정치적으로 불신임이다.

질문 : 우리당은 정치개혁법에 대해 협상보다는 선악 개념으로 몰아가고 있다. 야 3당이 표결처리 한다면 육탄저지할 것인가?

정동영 의장 : 막아야 한다. 국민을 위해 육탄저지 그 이상도 해야한다. 선거구 지역구 동결은 국민 입장에서 본질이 아니다. 동원비 조의금 의정보고회 못하게 하고 선관위 강화하고 선거연령 19세로 해야 한다. OECD 국가중 우리만 20세다. 이 안은 우리안이 아니라 범개협 안이다. 최대표가 제안하고 박관용 의장이 임명한 게 범개협이다. 최대표도 합의 안되면 범개협안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엊그제 끝장토론회에서 쟁점 대부분 정리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밀리는 형국이다. 한 덩어리로 받아야 한다. 옥쇄할 각오로 2항부터 30항 까지 관철할 것이다.

질문 : 부안 핵폐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립적인 단체가 제안한 내달 14일 주민투표안에 대한 견해는?

정동영 의장 : 부안 핵폐기장 문제는 선의로 시작한 사업이다. 정부의 선의가 있었다. 군수와 정부가 전격적으로 추진한 것이 문제다. 처음에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절차의 문제다. 주민투표 시기는 언제라도 좋다. 단체장과 찬성주민 반대주민이 원만하게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 본다.

질문 : 새만금 사업에 대한 견해는?

정동영 의장 : 환경의식이 박약한 상태에서 추진되었다. 지금이라면 못한다. 그러나 오늘의 잣대로만 볼 수 없다. 99%완공 되었고 올해안에 완공예정이다. 당대 아닌 차세대의 문제다. 새만금과 푸동은 같은 시기에 계획되었다. 10년만에 푸동은 아시아의 중심이 되었다. 100년을 보면 황해는 아시아의 지중해이다. 영종도 공항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지만 나는 영종도에 내릴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 길게 보면 복이 될 수도 있다.

질문 : 특별사면 당에서 건의했나?

정동영 의장 :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대중정부 5년간 가장 큰 장애물은 남남갈등이었다. 이 정부가 2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대북송금 특별법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위해 사면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날 건의는 안했다.

질문 : 재작년 이맘때 당내 경선에 출마했을 때 내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늘 보니 변화를 느낀다. 달라진 점은?

정동영 의장 : 김영민 부장의 과분한 칭찬이다. 과거에는 정치 기사만 눈에 들어왔다. 신문만 읽어도 정리된다. 틈나는 대로 공부하려고 노력한다. 책으로는 힘들고 좋은 분들과 만나 지혜를 얻는다.

질문 : (방청석 질문) 우리당이 경험과 연륜을 가볍게 여기고 코드 맞는 젊은 사람들이 모인당이라 지지 보낸 40대가 이탈한다는 통계가 있다.

정동영 의장 : 젊지 않다.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연륜있다. 개혁과 안정 다 가지고 있다. 설 지나면 40대 지지율 오를 것이다.

질문 : 자주외교에 대한 견해

정동영 의장 : 자주와 동맹의 이분법적 사고는 국익에 도움 안된다. 세계적으로 낸전이 해체되었다. 한반도도 냉전이 해체되고 있다. 1880년부터 120년간 용산에 외국군이 주둔해왔다. 안보불안 크게 없다. 인계철선에 의해 자동개입 되도록 북한의 장사정포안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한강 이남이 더 강한 억지력을 갖는다. 노태우 시절에 용산기지 이전에 합의한 것이다. 이 전부가 새삼스레 한 것 아니다.

정동영 의장 마무리 발언 : 국민들께 갑신년 새해 희망을 드리고 싶다. 정치를 제대로 해 올 안에 그리 되길 바란다. 61년 5.16 이 후 구주도 세력이 44년 계속 잡아왔다. 이번에 바꿔야 한다. 정권은 두 번 바꿨지만 의회는 44년째다. 이번에 바꿔주면 힘 있는 여당 안정된 국정을 보여 드리겠다. 민생의 막힌 곳은 뚫고 가려운 곳 긁어주는 정당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