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같아도, 아버지 다르면 형제 아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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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부 언론이 ‘할아버지와 김학규 장군의 아버지가 같다’는 김희선 의원과 그 가족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두 분은 아버지가 다르다고 애써 우기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백번 천 번 양보해서 두 분의 아버지가 다르다고 해도,
‘김희선 의원의 할아버지와 독립운동을 한 김학규 장군’은 엄연히 어머니가 같은 형제이다.
어머니가 같아도 아버지가 다르면 형제가 아니란 말인가?

이런 터무니없는 족보 해석은 모계혈통을 부정하는 남성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억지 주장이며, 양성평등에도 위배되는 낡은 시대의 유산일 뿐이다.

친족범위의 부모계(父母係)평등과 친권의 실질적인 부모공동행사가 가족법에 이미 명시되어 있고, 여야 합의에 의한 호주제 폐지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아버지 중심의 친자 타령이야말로 구시대 잣대로 진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다.

‘일제강점하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앞장서 온 김희선 의원에 대한 족보 캐기는 일부 언론의 친일반민족행위 은폐 공작에 불과하다.

김희선 의원 개인에 대한 족보 캐기, 인신공격으로 친일진상규명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자, 오판이다.

독립운동사가 개인의 것이 아니듯, 반민족행위진상규명 또한 개인의 일이 아닌, 도도한 민족사의 부름이다.


2004년 9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김 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