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교주 조갑제에게서 영생교주가 느껴진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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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오늘 조갑제씨의 주장은 사실 대꾸할 가치도 없다. 평양 주석궁에 탱크를 몰고 진격하자던 그의 사상은 무섭지는 않아도 피하고 싶은 존재와도 같다.
그러나 영생을 설파하다가 먼저 죽은 영생교주와 멸공을 설파해 온 반공교주 조갑제씨가 너무도 닮았다는 점만큼은 지적해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을 돈의 힘으로 지키겠다고 한다. 돈을 내는 사람만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다며 돈 내놓으라고 대놓고 협박하는 그 방식이 같다.

목표를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태도도 같다.
영생교는 신앙의 이름으로 교인을 죽였다. 반공교 역시 국보법의 이름으로 국민을 죽이지 않았던가. 영생교에서 신앙사수를 위한 행동과 반공교에서의 조국死守 행동, 무엇이 다를까.

맘에 안 드는 방송사에 물리적 폭력까지 선동하는 면모,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던가.

대한민국이 해체되고 있다고 했다. 세상이 곧 망한다던 영생교와 똑같지 않은가.

국가의 권위에 비합법적 방법 까지 총동원하여 저항권을 행사하겠다는 그 불굴의 반이성주의(反理性主義) 역시 동일하다.

영생교주는 영생을 바라던 신도들에게 생명과 재산만 빼앗다가, 결국 영생(永生)이 아닌 단생(短生)의 결말을 보여줬다.
조갑제 교주의 결말, 눈에 훤하지 않은가?


2004년 9월 1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