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담배우 전여옥씨.. 참으로 불쌍하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전여옥씨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실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제 정치가 엘리트 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웅변해준다. 그 누가 정치를 하더라도 저 보다 못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여옥씨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에는 그만의 특출한 능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다름아닌 ‘독설’이다. 그 덕에 정당과 계파를 초월하여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씨의 국민통합21, 최병렬 대표의 한나라당.. 이제 박근혜 대표의 한나라당까지...

허나 어쩌랴? 전여옥씨를 발탁한 분들에게는 공통적인 결과가 있었으니, 결국 박근혜 대표의 정치적 결말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것은 전여옥씨가 가져다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생각해보라. 드라마에 악녀가 없다면 그 얼마나 밋밋하고 재미가 없겠는가?

정치인 전여옥씨가 하는 일이라고야 독설 밖에 없지만, 사실 측은할 뿐이다.
자신이라고 왜 주인공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따라서 전여옥씨를 원망할 일이 아니다. 그에게 악녀의 역할 밖에 맡기지 않는 제작진이 문제다. 바로 한나라당이 나쁘다.

그런데 오늘의 독설연기는 좀 지나쳐 보인다. ‘일본은 없다’라는 책의 표절시비 때문에 요즘 초조하거나 화가 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악녀 역할도 감정조절은 필요한 것 아닌가?


2004년 9월 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