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 - 새로운 모색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8월 30일(월) 13:0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우상호 의원 : 그동안 정쟁이 될만한 내용에는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이 문제는 역사와 시대인식에 대한 문제라는 생각에 성명서를 채택하고 발표하게 되었다.


- 성명서 전문 -

바뀌지 않는 한나라당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
8월 29일 선진적인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는 취지 하에 열린 한나라당의 연찬회에서 박세일 여의도 연구소 소장은 “80년 이후의 민주화운동에는 분명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반민주 반시장 세력”이 그 중심을 이루었고. “단순한 민주화운동이 아닌 기본적으로 좌파의 반체제운동이다”라고 규정하였다.

이 발언은 과연 이 나라에 민족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존중하는 제 1야당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만을 던져주는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패러디 연극이라는 허울 아래, 그동안 못내 다 표현하지 못했던 대통령에 대한 근본적 불신과 탄핵무효에 대한 수구적 향수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도 모자라서, 한나라당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일컬어지는 박세일 의원의 기조발제를 통하여 한나라당의 역사인식과 정국운용의 바로미터가 색깔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다.

이는 시대와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몰역사적 발언이기에 재차 한나라당에게 묻고자한다.
“진정으로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이 좌파의 반체제운동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도 그렇다고 답한다면, 우리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는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다 먼저 가신 이들과, 지금도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심대한 모욕이요, 명예훼손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너나 없는 온 국민의 역사였기에, 연찬회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을 부정하는 그야말로 반체제적, 반국민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민족의 진정한 발전과 이익을 거부하는 세력이 부활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늘 항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독재정권을 향수하는 과거회귀세력인 한나라당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

한나라당은 유치하고 저급한 연극공연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이 문제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여야 한다.

새로운모색 회원 일동
2004. 8. 30


◈ 정청래 의원 : 한나라당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연습을 많이 하고 리허설까지 했다는 공연내용을 봤다. 유치하기 짝이 없다. 자제하기 바란다.

◈ 이종걸 의원 : 국민경제가 어렵고, 민생경제를 정치권이 나서서 도와야 할 때이다. 얼마 전 정체성 논쟁으로 지긋지긋해한 국민들이 문 듯 떠오른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제 2라운드 정체성 논쟁, 이념논쟁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박세일 의원이 정체성 논쟁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에 관해 묻고 싶다. 빨리 거두어 주시기를 바란다.

◈ 우상호 의원 : 저희가 갖는 충격은 한나라당에 수구보수세력이 있지만, 박세일 의원 정도는 개혁적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했는데, 개혁적 보수라는 것이 또 다른 색깔론의 연장이었는지 실망스럽고, 우리 스스로가 살아왔던 80년대를 부정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 강기정 의원 : 한나라당이 호남에 와서 연찬회를 하고 해서 많이 바뀌었으리라 기대했다. 호남은 화해하러온 한나라당을 일견 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연극이나 민주화운동의 모독발언을 통해서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민정당의 후예를 봤다는 말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다.


2004년 8월 3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