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와 희롱잔치 한나라당은 풍자극을 모독하지 말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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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의 호남 연찬회와 망월동 참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지역갈등의 역사를 넘어야 하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그거였나? 대통령을 성적인 희롱대상으로까지 만들고자 광주의 영령들에게 용서를 구하려 했단 말인가? 대통령 저주 연습을 위해 정기국회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의원 워크숍까지 열었다는 말인가?

동료 여성의원을 주무르겠다던 남성의원이나, 대통령의 거시기나 떼달라는 여성의원, 이를 두고 박장대소하며 칭찬하는 당대표... 대한민국 정치를 휘둘러 온 이들의 자질이 고작 이런 수준이라는 현실이 정녕 연극이었으면 좋겠다.

풍자극은 이런 게 아니다.
지적이고 도덕적인 위트이지 이런 대책 없는 육두문자 경연대회가 아니다. 동시대 서민의 관심사항과 생활양태가 문화로 표현되는 것이지, 당신들만의 말초신경적인 관심사를 분출하는 장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당신들 개별적으로 화장실에서나 해소하기 바란다.

박근혜 대표가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2004년 8월 2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