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스러운 욕설과 육두문자, 그게 바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7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정말 비통하고 서글픈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보자보자 했던 건 아니지만 늘 당신들은 원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엄연히 정도의 차이와 순서의 차이가 있음에도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것도 감내할 수 있었다. 개혁하자는 우리들에게 더 가혹한 윤리적 잣대가 적용되는 건 당연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아니다. 타락의 끝이 어딘지를 보여 주겠다는 건가. 왜 이러나 한나라당? 대통령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도대체 당신들에게 있어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떤 존재인가? 그 후안무치와 파렴치함의 뿌리가 얼마나 깊게 박혀 있길래 이토록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매일같이 마라톤 회의 한다고 해서 이제 정신차리고 나라 걱정 많이 하려는 줄 알았다. 잠시라도 당신들에게 기대를 했던 우리가 바보인가. 어떻게 입만 열면 대통령 욕인가. 이제 회의석상에서도 모자라 대본까지 써서 연극까지 한단 말인가. 그것도 호남주민과 화해한다고 갔던 그 자리에서 ?

박근혜 대표, 의원이란 자들이 욕설에 육두문자 섞어가며 국가원수 모독이나 하는 연극할 때 박수치며 웃음이 나오던가 ? 하긴 같은 당 의원들이 동료의원 내던지며 대통령 탄핵할 때도 미소 짓던 당신이니 뭔들 못하겠는가. 프로 뺨치는 실력이었다고 칭찬하는 당 대표나 욕설과 육두문자는 아마추어라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고 변명하는 소속 당 의원이나 어찌 그리 죽이 잘 맞는가.

잠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 부끄럽지도 않은가. 열심히 봐 두시라. 이제 대한민국 정치무대에 서 있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명심하라. 당신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배역은 고래고래 욕만 퍼붓다가 사라지는 아주 못난 엑스트라임을.



2004년 8월 2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