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집요함과 뻔뻔함, 국익을 위해 한번 사용해보시죠...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탄핵 사례가 누적되고 있다고 한나라당이 주장한다.
탄핵으로 심판 받은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탄핵 협박을 재개하고 있다. 오직 권력쟁투에만 혈안이 되어, 호시탐탐 탄핵 추진의 기회만을 엿보는 그들..
역시 5.16과 12.12 쿠데타의 후예들답지 않은가? 저토록 고집스러운 집요함이 놀랍다.

한나라당은 “관제 역사쓰기”를 운운하며, 대통령이 역사에 대해서 언급도 하지 말라는 식의 공세를 펴고 있다.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알고 있다. 과거 김영삼 전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역사바로세우기가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결국 미완의 작업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당신들이 시도했던, 바로 권력유지를 위한 역사바로세우기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과 다르다. 대통령의 언급이 있기 훨씬 전부터, 당신들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던 때에, 여야 합의를 통해 친일진상규명법을 만들며 시작한 것이다. 한두 명의 단죄가 아니라 ‘화해’와 ‘국민통합’을 위해 역사규명 작업을 시도하는 것이다. 당신들의 잘못된 전철을 답습할 만큼 우리는 한가롭지 않다.

물론 당신들이 잘 한 일도 있다. 1995년 광복절에 있었던 ‘독립유공자 포상’이 그것이다. 당시 해방 50돌을 맞아 이동휘 선생 등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도 포함시킨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 당시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 방편으로 사회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계열 독립투쟁가도 포상의 대상임을 명시했다. 그러던 당신들은 최근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좌익포상 웬 말이냐’는 식으로 이념갈등을 선동하고 있다. 그 뻔뻔함이 놀랍다 못해 경이롭다.

한나라당에 한 가지만 간절히 요청한다. 당신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대가로 1965년 굴욕적 한일협정을 맺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언제 그랬느냐? 위안부 문제, 강제노역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한일 과거사의 모든 문제에 관한 해결을 위해 양국이 다시 노력하자.’며 당신들의 집요함과 뻔뻔함을 일본을 향해 단 한 번만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
한나라당이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참으로 한나라당 다운 방식이 아닌가?



2004년 8월 2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