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 왜곡, 중국이 완벽하게 원상회복하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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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오늘로 한국이 중국과 수교한지 12주년이 되었다.
지난 12년간 양국은 거의 전 분야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수십년간의 적대관계를 딛고 수교한 양국은 외교관계에서는 협력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되었다. 한중관계의 발전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과 비약의 연속이었다.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 대상국이자 투자대상국이 되었다. 양국민들간의 인적교류도 폭증해지난해 200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찾았고 50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앞으로도 두 나라는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치와 경제문화 협력차원에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한국 양국안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한류(韓流)와 한류(漢流)열풍이 이를 반증한다.

양국관계가 한참 성숙기로 들어가는 마당에 불거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12년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고구려사 왜곡작업때문이다. 우리국민은 분노했다.
우리는 중국정부의 고구려사 왜곡중단과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26일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문은 외교 갈등 해소 차원의 노력으로 본다. 해법은 간단명료하다. 중국이 풀면 된다. 결자해지(結者解之)가 그것이다.
중국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돌연 삭제한 고구려사를 복원하고 관영언론뿐 아니라 중국 내 고구려 유적지의 안내문 안내책자 중앙 및 지방정부의 관련 문건 등도 신속하게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 내년 가을학기 초중고교 역사교과서 개정시 고구려사를 한국의 역사로 바르게 기술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제 한중간 외교당국간 회담에서 중국 측이 정부차원에서 교과서 왜곡시도는 않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크게 미흡하다고 보지만 이러한 약속이 확실히 이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고구려사는 중국에서도 공식적으로 한국의 역사로 인정해왔던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서 명백한 한국의 역사다. 이를 세계역사학계에 증명할 고고학적 발굴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냉정하고 차분하고 장기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지나치게 과열되었던 중국관을 국익차원에서 냉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부가 국제관계나 경제를 고려해 지나치게 미봉책으로 대응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도 안 되며 중국의 지연전술도 경계할 일이다.

고구려사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중국 측이 지금이라도 완벽하게 원상회복하는 납득할 수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서 한중관계가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2004년 8월 2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평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