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겨우 ‘친북용공 색깔론’인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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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그럴 줄 알았다. ‘친북용공 색깔론’ 말고 무슨 카드가 있으랴?
민주인사 탄압의 도구요, 정적제거의 수단으로 지난 수십 년간 써먹은 구닥다리 수법을 동원하면 어디선가 면죄부가 주어질 것 같은가. 당신들의 흑백TV 시절엔 어느 정도 먹혔을 수 있으나 우리시대 국민들은 이미 칼라TV에 완전히 적응되어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책임은 어떻게 지는 것인가를 직접 보여줬음에도 반성은 커녕 이런 식의 물타기를 하려는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이 측은하기까지 하다. 혹시 박근혜 대표 자신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같은 당 이재오 의원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것인가.

박 대표는 기억해야 한다. 이미 당신들이 그토록 고집하는 국가보안법으로 숱한 조작사건을 만들어 수많은 민주인사들을 간첩으로, 빨갱이로 만들었던 과오만이 더 밝혀질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제시대엔 일본군 장교로 천황에게 충성맹세를 했고, 해방 후엔 남로당 간부로 열심히 일했던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과거만이 적나라하게 밝혀질 뿐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 2002년 박근혜 대표는 북한에 ‘잠입’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전력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당연히 집권자의 통치행위도 아니었다. 얼마 전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지금도 박근혜 대표와 직접 통하는 라인이 북한에 존재한다고 떳떳하게 말한 적이 있다. 어쨌든 이 모든 사실들 철저히 조사하자. 그리고 책임지자.

모두 고백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용서받으면 된다.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이 보여줄 책임 있는 자세, 정말 기대된다. 살기 좋은 나라 함께 만들어 보자.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이 안에 ‘미래’ 있다. 블랑카도 더 이상 ‘나빠요’할 게 없는 좋은 나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선진국이다.


2004년 8월 1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