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당의장 광복회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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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8월 18일(수) 14:00
▷ 장 소 : 광복회 회장실
▷ 참 석 : 신기남 당의장, 김부겸, 김희선, 최규성 의원 / 김우전 광복회장, 남만우 광복회 이사, 김유길 사무총장

◈ 신기남 당의장
지상을 통해서 보셨겠습니다만, 돌아가신 저희 선친 문제로 독립유공자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매우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하도 옛날 일이고, 들은 적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막연히 선친께서 일본군에 있었다는 말만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군에 종사한다는 사실 자체가 떳떳치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선친의 일이라서 내놓고 말은 못했습니다. 늘 마음에 부담이 됐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밝혀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과를 드리고, 독립유공자분들께 용서를 구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홀가분합니다.
저의 아버님을 대신해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것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선친께서도 저의 뜻에 동감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늘 주장하는 진실규명과 민족화해 그리고 미래를 건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개인사정에 관계없이 친일진상규명을 비롯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더 엄정하게 수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앞으로 제 살을 도려낸다는 각오로 이 일에 더욱 열심히 정진하고 참여 하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 김우전 광복회장
저도 신문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의장과는 민족정기모임 뿐만 아니라, 독립기념관에서 같이 이사를 맡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유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선친의 일은 선친의 일이고, 더욱 열심히 민족정기를 세우는 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유길 광복회사무총장
민족사 문제입니다. 이것을 올바르게 세우는데 의미가 있지, 우리가 10년 가까이 국민소득 1만달러대에서 헤매고 있는데, 그래도 역사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좋은 말씀 주셨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만우 광복회이사
친일진상규명법은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을 부활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은 1945년 2차 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 거의 100대 독립국가가 다 했습니다. 당연히 역사 청산, 새로운 나라의 정통성 확보측면에서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가 다했죠.
그런 차원에서 회장님께서 김학규 장군에 대해 하신 말씀은 역사의 증인이 있고, 우리나라의 정통정부에 대한 큰 틀에서 말씀을 한 것인데, 그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큰 뜻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강력하게 추진해 주십시오.

◈ 김우전 광복회장
(신의장 사과를 받아들이시냐는 기자 질문에) 받아들이고 안받아 들이고 할 게 어디 있어요? 충분히 말씀을 들었고, 열심히 하신다고 하니까...


2004년 8월 1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