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 의원대표단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8월 17일(화) 15:30
▷ 장 소 : 당의장실
▷ 참 석 : 신기남 당의장, 김부겸 비서실장, 노현송 의원, 하토야마 유키오 단장, 센고쿠 요시토 부단장 등

○ 신기남 당의장 : 하토야마 일행의 한국방문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당사를 찾아 주신데 감사드린다. 낯이 익은 분들이 많다. 한국에 자주 오는 분들인가? 하토야마 단장은 한국에 와 보신 적이 있으신가?

○ 하토야마 단장 : 한국은 열 번 이상 왔다.

○ 신기남 당의장 : 지난 6월에 오카다 대표께서 이 자리에 방문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안녕하신지 궁금하다.

○ 하토야마 단장 : 덕분에 잘 지내고 계신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준비를 하고 있다.

○ 신기남 당의장 : 제가 작년에 일본 갔을 때 하토야마 선생 할아버지의 별장, 기념관에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지난 8월 초 천정배 원내대표를 비롯해 열명이 갔을 때도 잘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 인사말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겠다. 한국이 무더워서 걱정인데, 건강 유의하시고 많은 성과 있으시길 바란다.

○ 하토야마 단장 : 신기남 우리당 의장을 비롯해 여러분들 뵙게 돼서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리당 의원 여러분의 배려로 일본 민주당의 한일의원교류를 위해 방문했다. 먼저 우리당 의원들의 큰 약진을 거듭 축하드린다. 덕분에 우리 민주당도 지난 7월 참의원선거에서 처음으로 자민당을 넘볼 수 있는 더 많은 의석을 가지게 되었다.
그 당선자 중 한분이 저쪽에 앉은 하쿠신쿤 의원이다. 하쿠신쿤 의원은 원래 한국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조선일보 일본 지사장을 지냈다. 그는 선거 운동할 때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인임을 당당하게 밝혔다. 한일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당선됐다. 많은 지지로 당선된 그를 보면서 한일간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
저희는 일미관계도 중요하지만, 한국과 아시아의 신뢰를 얻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당 의원들과의 의원교류 중요성을 느끼고 여러 명이 왔으며, 여러분들과 토론회를 벌이고 싶어서 왔다.
이번에 꼭 우리당 의원들과 깊은 우정과 교류를 가지고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관계를 개척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우리당 여러분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서 다음에는 반드시 정권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세계, 새 가치관을 열기위해 큰 교류를 하고 싶다.
우리 둘은 나이를 먹었지만, 나머지는 젊은 사람들이다. 우리당 의원들은 젊은 피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신기남 당의장 : 50대 중반이 나이가 많다고 말하게 된 것이 커다란 변화이다. 한국도 그렇게 되어 버렸다.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한일간의 공통점인 것 같다.
양국의 국회에 젊은 의원들이 많이 등장했다. 저희 한국은 63%가 초선이다. 일본도 보니까 전후세대가 많이 차지했더라. 특히 민주당은 75%라고 들었다. 새로운 정치를 하는 것은 좋은데, 양국간의 교류 채널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젊은 의원들 간의 교류와 협의 채널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노력해 가자.
그리고 늦었지만 지난 7월의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귀당의 “곧바로, 한 방향으로”라는 슬로건이 인상 깊었다. 원칙과 개혁을 내세워서 일본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금년 4월 총선에서 우리가 바로 그랬다. 개혁을 하겠다. 바꾸겠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의 유권자들이 우리당을 1당으로 만들었다.
참의원 선거 뿐 아니라 중의원에서도 선전해서 한국처럼 정권교체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 하토야마 단장 : 감사하다. 그런 기분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것은 반드시 시대의 조류라고 믿고 있다.

○ 신기남 당의장 : 일본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주도적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7월초에 파월을 만났는데, 파월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외교질서에 있어서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6자회담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동북아 평화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 일본의 역할을 기대하고 부탁한다.
아무튼 한일 양국의 젊은 정치지도자들, 새로 등장한 보석 같은 의원들이 새로운 스타일로 한일간의 외교를 적극적으로 잘 이끌어가자는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재일 한국인들의 지방선거 참정권의 문제이다. 그들의 사회적 역할과 역사적인 경위를 잘 살펴서 재일교포들에게 거주지역에서 사회내의 일원으로서 일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양국관계를 한 차원 높은 관계로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관련 법안이 조속히 마련 되어 미래지향적인 한일우호협력관계가 증진될 수 있도록 하토야마 단장이 노력해 달라고 부탁드린다.

○ 하토야마 단장 : 저희들은 당의 정책으로서 재일한국인들의 지방참정권에 대한 법률개정을 하루라도 빨리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저희들이 정권을 담당하게 되면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그때까지는 저희가 노력을 하겠지만, 지금 자민당의 저항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저희가 정권을 획득하게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 드린다.

○ 노현송 의원 : 지난 방일 때 하토야마 단장 등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셨다. 많은 의원들의 협조를 받아서 저희가 큰 성과를 거두고 왔다. 하토야마 단장 등 의원님들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의원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깊어지고, 함께 동북아시아를 이끌어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 가지 부탁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감사하다.

○ 하토야마 단장 : 일본이 아직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저희 민주당은 역사를 반드시 바른 눈으로 보면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는 맹세를 한다.


2004년 8월 1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