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현미 대변인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1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시 간 : 2004년 7월 27일 14:30

우리당의 당의장과 원내대표는 오늘도 민생과 경제에 전념한다. 오전에 당정회의가 있었고 오후에는 총선 때 제1호 경제공약이었던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 공청회와 주한 미 상공 회의소 회장단 간담회가 있다. 내일은 민생경제회복과 당혁신을 위한 전국순회 충청지역방문이 있고,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어제 현장에 가서 쓴 소리를 많이 들었다. 입에 좋은 약은 몸에 좋지 않고, 입에 쓴 약은 몸에 좋다 했듯이 현장의 쓴 소리는 국정을 이끌어 가는데 좋은 약이 되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운영에 성실히 반영할 것이다.
여름에 열심히 일한 개미에게 따뜻한 겨울이 있고 여름 내내 놀고먹었던 배짱이에겐 추운 겨울이 있었다는 우화가 있다. 여름 내내 사상전쟁을 벌인다며 일하지 않는 정당에게는 따뜻한 겨울이 올지 추운 겨울이 올지 궁금하다
최근에 경제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언론보도가 많이 있다. 그러나 경제 어려움에 대한 보도와 전망에 대한 보도가 지나치게 비관적이어서 자칫 경제불안심리를 가중 시킬까 우려된다. 경제는 심리라고 했는데 국민들의 경제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 걱정이다.
최근 외국 신용평가기관과 외국 언론은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 그런대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도하고 있다. 우리 언론과는 사뭇 다른 보도라 본다.
이는 97년 IMF사태 당시 우리언론들은 하나같이 경제의 펀더멘틀이 탄탄하다며 위기론 불식시키는 보도하고 외국 언론과 신용평가기관은 위기라고 평가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여러분 걱정은 이해되나 국민불안심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보도해주길 바란다. 걱정도 과유불급이다. 쓴 약이라 기꺼이 듣겠으나 수위를 조절해주길 바란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우리당 지도부는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면서 정쟁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계속 정체성 시비하고, 정수 장학회 문제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만큼 지나칠 수 없어 입장을 밝힌다.
정수장학회(5.16장학회)는 부산지역의 신망 높은 언론인이자 경제인이자 정치인인 고 김지태 선생의 재산을 빼앗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유가족은 정수장학회가 ‘정치적 장물’이라고 했다. 즉 장물 장학회라고 할 수 있다.
장물로 장학금을 주고 잘 운영되어서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코미디다. 사유재산제는 자본주의의 근본인데 사유재산을 강탈하고 그 재산을 수십 년간 누려온 분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헌법수호 운운하는 것은 헌법 모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간 정권이 바뀌면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어느 정권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80년 5.17쿠데타 이후 죽 덮여져 있었다. 독재정권에 대한 조사는 5공 비리 청문회가 최초이다. 그 시절의 많은 부정 비리 증거가 현실로 존재한다고 짐작한다. 정수장학회 재산은 현 시가로하면 수천억에서 조 단위에 이를지도 모른다.
홍준표 의원이 오늘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박전대통령의 딸이자 유신 시절의 2인자라고 했다. 우리는 유신헌법으로 공부하고 유신시절 행사에 동원되어 박수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 시절 변두리에서 죽지 않고 숨쉬고 살았던 것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그런 만큼 2인자였던 박 대표의 진지한 사과와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박 대표는 ‘사과했다’고 하는데 우리귀엔 ‘미안하다 어쩔래?’라고 들린다. 진정한 사과의 첫걸음은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의 사퇴와 그 재산을 유족 및 부산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우리당 의원들 중심으로 정수장학회의 실상을 조사하자는 여론이 있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기관들도 모두 법에 따라 움직인다. 의문사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는 누구의 관여도 받지 않는 독립 기관으로 규정되어 있고, 운영되고 있다.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 대통령이 관련되었으니 사과하라는 것은 초법이자 월권을 강요하는 낡은 잣대이다.


2004년 7월 2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