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24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결국 그거였다. 정권을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아버지와 나란히 누렸던 18년 군사독재 정권 시절의 향수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말 한마디면 안 되는 일이 없었던 그 시절의 달콤함을 박 대표 말고 과연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신문사가 탐나면 사주를 협박해 신문사를 빼앗고, 방송사를 갖고 싶으면 그냥 몰수해 버리던 그 시절 무소불위의 권력이 얼마나 그립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박 대표, 정권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주고받는 것이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헌법은 5년에 한번씩 국민의 소중한 한 표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정권을 내놓으라고? 아무리 박 대표가 아버지의 5.16 쿠데타에 이어 지난 3.12 의회 쿠데타까지 세계 역사에 전무후무한, ‘대를 이은 쿠데타’의 주인공이이라 해도 이렇게 막나오면 안된다.

듣자하니 한나라당이 20대의 51%를 득표하겠다며 소위 ‘2051’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볼 때 2051년이나 돼야 겨우 집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체분석으로 보인다.

박 대표와 한나라당, 이런 식이면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어느 한 당이 수십 년간 정권을 독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한나라당이 정말 건전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길 빈다. 그리고 선거를 통해 집권하면 된다. 정권은 그렇게 잡는 것이다.

“그대는 얼마나 더 있어야 현명해지려는가?” - 에픽테토스


2004년 7월 2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