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 당원과의 만남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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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7월 23일(금) 오후 3시
▷ 장 소 : 광주여성발전센터


◈ 신기남 의장 모두발언
양형일 시당위원장 취임축하 인사부터 드려야겠다. 양위원장님은 초선이지만 대학에서 총장까지 하신 광주의 대표적인 지도자 중에 한분이시다. 큰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고 민주적 리더십으로 광주시당을 전국 제일의 시당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저도 그렇고 양위원장님도 그렇고 새로운 자세,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 과거에는 시당위원장 하면 여러 가지 권한이 많이 있었다. 일사분란하게 지휘할 수 있었다. 공천권도 가지고 있었고 돈도 마음대로 쓸 수 있었고 카리스마도 있었다.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민주정당이다. 조직, 계보, 파벌도 없어졌다. 공천권도 없어졌다. 돈도 없다. 이제는 과거식의 일사분란한 당의 모습은 없다. 우리당에서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하지 못하고 시끄럽냐,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가 있는데 제 리더십의 문제는 차치하고 그런 것은 과거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은 대의명분을 가지고 당원들과 함께 하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가는 리더십이다. 저는 히딩크형의 리더십이 아니고 같이 참여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지단과 같은 리더십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양형일 위원장님이 대학총장을 해보신 경험과 민주적 리더십으로 광주시당을 잘 이끌어 가서 모범적인 시당이 되길 기대한다.
지금 우리당 의원들은 여름휴가를 반납 하고 민생현장을 누비고 있다. 민생현장을 뛰고 있는 국회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뿐이다. 저희가 아직 체제가 정비되지 않았고 팀웍이 완벽하지 않다. 패스미스도 많이 하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개인기는 다 우수하다. 외국가면 국회의원들 7-8월에는 휴가가고 없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현장을 누비고 있는 점을 기억하고 기대해 달라. 저희 지도부는 전국 순방을 시작했다. 곳곳에 있는 일선의 당원동지들을 만나뵙고, 안부인사 드리고, 격려하고, 희망을 드리고,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말씀을 드릴 계획이다. 16개 지역 중에서 맨 처음 온 것이 광주전남이다.
조금전에 시민단체 지도자들과 지역의 언론인들을 만나 뵙고 이 자리에 왔다.
요즘 우리당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아 실망이 크고 불안해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 ‘그렇게 밀어주었는데 기대만큼 못한다’고 실망하는 민심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당원 동지여러분께 죄송하다. 그러나 저희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민심의 지지를 얻어 이 나라의 국정을 책임있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이 많이 있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고 하지만, 득표율은 3-4%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악전고투해서 이긴 것이다. 소선거구제가 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조금씩 차이로 많이 얻었다. 우리가 굉장히 지지를 많이 받아서 압승을 했는데 요즘와서 떨어졌다고만 생각하시지 말아 달라. 애초에 우리 사정이 만만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가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고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체제도 안 갖춰지고 돌발적인 상황도 발생하고 국민의 큰 기대를 맞춰 가는 것이 쉽지 않아 떨어진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개혁입법 활동을 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 최근 조사는 2-3%는 리드하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
저희가 당을 만든 지 얼마 안 됐다. 체제도 안 되어 있고 기반도 없다. 지구당도 없어져서 당원들이 없다. 다시 육성해야 한다. 지금 새로운 당헌을 만들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좋은 의견을 내 달라. 8월 중으로 새로운 당헌을 만들 것이다.
참 어려운 상황에서 겨우 선거를 했다. 정말 어렵게 투쟁해서 국민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기대를 받은 것이며, 거기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열풍으로 다수 의석이 된 것이다. 선거체제를 임시로 꾸려서 한 것이다.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정치기구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 이제 막 출발해서 체제를 갖춰 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큰 기대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고 미흡하니까 채찍질도 하는 것이다. 앞으로 당헌도 만들고 당원도 육성해 가면서 손발을 맞춰, 개인기만 우수한게 아니라 팀웍도 잘 갖춰진 우수한 팀이 될 것이다. 기대하시고, 기대를 버리지 마시고 근본에 계신 여러분들이 참여해 달라. 당헌이 만들어 질 때 시도당에 지구당을 대신하는 지역위원회를 설치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많이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는 시도당의 권한이 강해진다. 중앙당은 축소되고 시도당에서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 당을 이끌어 갈 것이다. 예를 들면 공천도 시도당에서 주관하고, 인원이나 조직, 비용도 중앙당에서 시도당으로 많이 내려보내서 자율적으로 활동하게 할 것이다. 각 지역에 계신 당원 동지들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지방분권이고 국민참여다. 분권과 참여의 시대인 것이다.
저희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회피할 수가 없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참 많았는데 국민들은 당연히 집권여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회피할 수가 없다. 채찍을 달게 받으면서 가야한다. 시민단체나 언론인들에게도 광주전남 지역의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드렸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많이 지지하고 만들어 주셨는데 보답이 뭐냐’는 말씀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말을 하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느라고 하는데 마음같지 않다. 우리를 지금까지 만들어 주시고 키워주신 광주전남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을 열심히 찾도록 하겠다. 여러 가지 발전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통적으로 호남은 상대적으로 많은 소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서서히 채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다 될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노력을 하면 여러분이 바라시는대로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당의 진로와 관련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다.
우선 당정청간의 협력시스템을 이제 완비했다. 그래서 고위당정청회의도 열고 정책당정협의도 해나가고 있다. 당과 정부와 청와대가 3각 편대를 이루고 당이 맨 선두에서 끌어가겠다. 민생과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주도적으로 끌어가겠다. 더 이상 당과 정부간에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 내각에는 우리당 출신들이 많이 들어갔다. 이해찬 총리, 정동영 의원이 들어가셨고 정동채 의원이 문화관광부 장관이 되서 광주문화중심도시 건설을 힘차게 이끌어 가실 것이다. 김근태 의원도 들어가시는 등 우리당의 쟁쟁한 분들이 내각에 들어가서 참여정부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것이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개혁입법 활동을 본격화 할 것이다.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에게 다수 의석을 준 것은 나라의 시스템을 바꾸고 개혁하라는 변화와 개혁을 향한 열망이었다. 이에 부응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구상해 왔던 개혁을 의석이 모자라 못해 온 것이다. 이제 의석을 가지고 힘을 가졌으니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다. 반부패,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언론개혁,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입안해서 법안제출을 준비중이다. 17대 국회를 명실상부한 개혁국회로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민생경제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민경제가 어렵다. 청년실업문제도 심각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너무도 어려웠다. 법안하나 예산하나 제대로 통과된 것이 없다. 한나라당의 OK를 받지 않으면 안 됐다. 장관도 마음에 안 들면 해임결의안 내고 방탄국회 열어서 국회의원들 체포동의안 전부 부결시켰다.
이제야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야 정권교체가 완성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추경예산안도 통과됐다. 옛날 같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힘있게 끌어갈 수 있게 됐다. 민생경제 회생에 최선을 다 하겠다. 지켜봐 달라. 그것을 위해 염천지하에 우리당 의원들이 민생현장을 누비고 있다.당 운영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지고, 민주적 참여형의 리더십으로 이끌어 가겠다. 당을 민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겠다. 108번뇌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초선의원님들이 108분이 계시다. 우리당 의원님들 참 우수한 분들인데 개성들이 강하시다. 일종의 선수파괴다. 새시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지고 민주적이면서도 단결해 나가는 실험적인 상황을 잘 해나가겠다.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참여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당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여러분과 함께 당을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우리당은 가건물이다. 작년 11월에 만들었다. 각처에서 모였다. 민주당에서도 나왔고 한나라당에서도 나왔고, 개혁당에서도 나와서 만든 개혁민주연합세력이다. 그래서 당의 조직이 엉성했다. 임시로 지은 가건물이었다. 그래서 다시 새롭게 지어야 한다. 당원도 얼마없이 시작했다. 옛날에 백만 당원, 2백만 당원 할때는 참여형이 아닌 동원형 당원이었다. 열린우리당은 당원없이 시작했다. 순전히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만들어졌다. 지금 당비를 내는 당원이 2만 3천명 밖에 안된다. 당비는 안 내지만 등록되어 있는 당원은 10만명이 안 된다. 우리가 백만 당원 육성하자고 하는데 기본 당원이 30만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이런 것들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이 많다. 우리는 남들이 걸어가지 않은 정치개혁의 길을 개척하면서 걸어온 사람들이다. 열린우리당이 발진했기 때문에 정치개혁이 가능한 것 아니겠나? 열린우리당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정치는 그대로 일 것이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나눠서 싸우는 것도 그대로 일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나타나서 지역구도 허물고, 부패정치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 만들고 완전 민주주의적인 정당 건설하고, 참여정당 건설해서 다른 정당들도 많이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많이 달라졌다. 우리당과의 개혁정당에서 지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많이 변한 것이다. 우리당이 부패정치, 폐쇄정치, 지역간 분열정치 깨고자 나왔는데 상당히 성공했다고 본다. 정치혁명을 성공시켰다고 본다. 우리가 아무리 욕을 먹고 기대보다 못한다고 비판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서 여러분들께서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 우리당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개혁이 이만큼 가능했다.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걸 보고 국민들이 감격했기 때문에 우리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개척정신, 개혁정신을 계속 가져야 한다. 지금부터 전인미답의 길을 또 가야한다.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은 길이 없다. 만들어서 가야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길이 없는데 가다보니까 서투르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비판도 받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이대로 가야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당을 새로 건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 백년이상을 가는 정당, 당원이 자발적으로 만든 정당, 망국적인 지역구도를 깨뜨리고 국민통합을 하는 유일한 정당아닌가? 유일한 전국정당 아닌가? 우리가 호남에서 의석을 많이 얻었지만 지역감정에 호소하고 뿌리를 둬서 얻은 것인가? 호남은 정치개혁을 선택한 것이다. 지역주의 때문에 찍어준 것이 아니다. 지역주의는 따로 있다.(박수)
우리가 간혹 잘못하고 서투르더라 하더라도 결국 우리 국민이 의지할 곳, 우리의 미래는 열린우리당 밖에 없다. 초석이 되어 달라. 이제 전국정당을 만들기 위한 설계도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검토해 달라. 이런 설계도는 책상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당정청 협력시스템으로 완비하고, 개혁입법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하고, 민주정당을 건설하고, 단결해서 참여정부를 성공시키고 사상 유례없는 민주정당 설계도를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다. 너무 불안해 하시지 말라.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활동해 주시고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는 감독이 아니라 주장선수다. 제가 주장을 맡고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월드컵 4강에 이어서 열린우리당이 세계정치 4강으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세계적인 정당이 되도록 기틀을 다 잡겠다. 그 주역이 바로 여러분들이시다.

* 신기남 의장의 발언에 이어 참여한 당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으며, 2부행사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되었음
* 행사장을 가득메운 가운데 진행된 당원과의 만남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음

2004년 7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