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 온 국민과 함께 지켜 보겠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4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이 운영하는 이른바, ‘좋은나라닷컴’에 노무현 대통령을 희대의 살인마로 패러디한 사진이 게시됐다. “희대의 민생파탄범 전격인터뷰”란 제목의 이 패러디 사진은 그 이미지 자체만으로도 섬뜩함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제작한 것인지조차 의문스러울만큼 충격적이다.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하며 조롱한 당신들이다. 카메라가 버젓이 비추고 있음에도 동료의원을 마음껏 성희롱하고도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웃어넘긴 당신들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누군가 퍼 나른 영화포스터 패러디 사진을 두고 대통령의 사과와 홍보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며 길길이 날뛴 당신들이다. 국제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은 걸작영화의 패러디 사진을 두고 ‘포르노’ 운운하며 ‘저질패러디 진상규명특위’라는 얼토당토않은 위원회까지 구성해 정쟁의 수단으로 질질 끌고 가지 못해 안달하던 당신들이다.

그런 당신들이 이건 도대체 뭔가 ? 이게 당신들의 ‘좋은 나라’인가 ?
‘살인마 패러디’에 ‘김일성뱃지 패러디’, ‘오노 패러디’에 대통령을 ‘개구리 안주’ 삼아 먹자는 패러디까지....이게 도대체 뭐 하자는 거란 말인가. 당신들은 뭘 해도, 어떻게 해도 다 괜찮단 말인가.

우리는 세상이 오직 한 가지 색깔로 칠해지면 그것을 곧 ‘좋은 나라’로 생각하는 당신들과 달리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조차 법으로 단죄해 숱한 사법살인마저 서슴지 않은 당신들이 그리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존중하고 싶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긴말 하지 않겠다.
일단,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의 처분을 지켜보겠다. 온 국민들과 함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2004년 7월 20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