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해찬 국무총리 원내대표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3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시 간 : 2004년 7월 1일(목) 14:45
▷장 소 : 원내대표실

이해찬 총리 : 아침에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대표, 정동채 의원에게 대통령께서 임명장을 주시고 환담을 하는데, 네 사람이 입각을 하니 책임정치가 되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진작 정당의 책임정치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야 됐다 하시면서 내각을 잘 이끌어 달라고 하셨다.

천정배 대표 : 앞으로 자동적으로 당정협의가 원활하게 될 것 같아 당으로서도 안도가 된다. 지지자와 국민들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해찬 총리 : 고위당정협의회를 오랫동안 못 했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 상견례도 하고 큰 기조도 정리하고, 입법 계획에 대한 준비도 하라고 했다. 고위당정협의를 해서 두 체제가 안정되는 궤도를 잡는 게 좋겠다.

천정배 대표 : 청문회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이해찬 총리 : 보통일이 아니다. 그런데 제도로서는 참 의미가 있다. 약 3주간의 준비가 집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천정배 대표 : 책임정치는 참 중요한 말씀이다. 이 총리께서 다방면에 식견도 많으시니 대통령이 믿고 맡기면 잊어버릴 수 있는, 개인적으로도 책임총리가 되셨다고 생각한다(웃음). 큰 업적을 남기시길 바란다.

이해찬 총리 : 신중하게 하겠다. 저한테 오는 이메일이나 여론조사를 보면 안정적으로 해달라는 말이 압도적이다. 심사숙고해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

천정배 대표 : 저도 오늘 대표연설에서 안정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이해찬 총리 : 정책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를 잘 말씀하셨다. 고위당정협의를 하고 상임위별 당정협의를 해서 사전 조율을 부지런히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각도 정책을 확정짓기 전에 당과 협의하도록 하겠다. 어떤 정책이든 확정해서 발표하면 그 다음에 다시 조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사전협의가 중요하다.

천정배 대표 : 국민들이 보시기에 혼선으로 보이고 정책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대통령을 전적으로 뒷받침해야겠지만 지금 국회의 대야관계를 보면 표결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웃음) 이번에 국정조사도 여당이라고 해서 우리가 정부를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서 지난주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원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안 되면 법에 따라 위원회를 열어서 위원장을 뽑고 시작하면 된다. 근데 소수파가 자기에게 위원장을 안 주면 못하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어 부담이 많다.

이해찬 총리 : 천대표께서 힘드시겠다. 자주 뵙도록 하겠다.

천정배 대표 : 그동안 수업료를 많이 냈으니까 배운 게 많다.


2004년 7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