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9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7월 1일(목) 오전 08:30
□ 장 소 : 당사 1층 회의실
□ 참석자 : 신기남 의장,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문희상 의원, 홍재형 정책위원장,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민병두 기획위원장, 김희선 의원, 정의용 의원 외

◈ 신기남 의장 모두발언 :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서 우리당 출신 세 분이 입각을 하셨다. 참여정부의 2기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말할 수 있다. 네 분 모두 개혁성과 능력을 갖춘 분들인 만큼, 강력한 행정개혁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펼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의 인사가 내각의 전면에 배치되면서 당정청간에 한 차원 높은 긴밀한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당은 이분들이 오로지 현안 해결과 정부혁신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현안도 그렇고, 아직 미비한 체제를 정비하고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저는 우리당이 창당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규정하고 싶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당이 창당 때 비상한 각오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출발했던 것처럼, 다시 자신에게 다짐하고 채찍질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은 만족치 못하고 있다. 다시 뛰자. 최근에 당직자들도 정비되었다. 총선이 끝나고 두 달 이상이 흐른 지금에야 자기자리를 찾았다. 넙적다리 안쪽에 살이 붙는 순간에 열린우리당은 존재의미가 없다. 파부침선(破釜沈船)이라는 고어가 있다. 이런 각오로 다시 말고삐를 잡고, 열린우리당답게 개혁과 새로운 정치실천을 위해 달려가야 겠다.
당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당의 안정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획위원회와 기획자문위원회를 만들었다. 특히 중진들로 구성된 기획자문위원회는 당의 중심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임채정 의원께서 기꺼이 맡아주셨다. 당이 어려울 때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맡아주신 임채정 의원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회의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당의 안정과 단합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

◈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
지금 신기남 의장이 말씀한 바와 같이 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되어 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당이 어렵다고 의장이 말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유야 어디에 있던 당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당문화와 정당구조, 정당운영 등 모든 것이 변화되고 있는 과도기적 상황에 한국정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이 어려움이라는 것은 당 운영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한국정치문화의 변화에서 시작된 것이고, 우리가 충분치 못했던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역사적 책임을 지고 나가는 정당으로 국민속에서 자리매김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잠깐 방심했던게 아닌가 한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안일해졌던 자세를 가다듬으면 잘 해 나갈 수 있다. 저 또한 조그만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
국민들께 무어라 얘기할지 모르겠다. 정치개혁과 부패청산, 국민통합을 앞세우고 출범한 우리당이다. 국회가 개원되면 민생과 정치개혁을 위해서 분골쇄신하겠다고 약속했던 당이다. 불체포 특권이나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 원리원칙대로 대응하기로 했던 우리당이다.
그런데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우리당에서 30여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점에 관해서 당지도부의 한사람으로 국민들께 분명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를 드린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당지도부나 원내대표께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존재이유 자체가 없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누가 찬성을 했는지 가려내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원내대표나 당 지도부가 적절히 대응해야겠고 특히 내일 있을 중앙위원회 토론에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이런 실책이 빚어지는 틈을 타서, 일부언론에서는 근거없이 우리당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예를 들면 국가안전보장회의 운영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 여당이 잘못하고 정부가 잘못한다고 하더라도 국가안보 부분에 관해서 언론이 근거도 없이 안보자체를 헤치고 뒤흔드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근거없이 국가안보까지 흔들려는 언론은 어느나라 언론인가? 언론의 맹성을 촉구한다. 우리가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지만 근거없는 것으로 정부여당을 비난하고 국가안보까지 구멍 내는 것은, 언론으로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다. 저는 열린우리당에서 국정과제추진특별위원장 맡고 있다. 오늘 한국일보에 보면 ‘당청국정과제협의회 만든다’는 제하에서 아직은 공개적으로 언론에 브리핑하지 않은 상태에서 편견이 가미된 내용이 실렸다. 예를 들면 당지도부 역할이 축소된다든지 또는 이러한 협의체가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우리 지도부에 대한 불만과 견제라는 방향으로 기사가 쓰여졌다.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지금 당청, 당정간에 정책협의 등 정책을 중심에 놓고 논의하는 채널은 활발할수록 좋다는게 우리 지도부와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이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가지 공개적인, 공식적인 채널을 만들어서 당정, 당청간에 정책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당청국정과제협의회도 그 중의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언론에서 청와대와 정부와 당 간에 간극이 있는 것처럼 편견어린 시각으로 쓰는 것은 삼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7월초에 이부분에 대해 정식으로 브리핑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국정과제중에서 신행정수도건설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데, 며칠동안 한나라당에서 신행정수도건설과 관련해서 국민투표를 제기하면서 실질적인 논의보다는 사실상 정치적 공세나 논쟁으로 부각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6월 29일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서울시의회와 25개 자치구 의회의 행정수도 반대 집회가 있었다.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안에 여러 가지 제반문제에 관해 국회에서 논의한다고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장외에서 할 것이 아니다. 또한 이번 집회가 공무원을 동원한 불법수단이었다는 것도 분명히 문제가 된다.
국회에서 상임위가 열리면 건설적인 협의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장외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원내에서 성실한 토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행정수도건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


2004년 7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