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임 통일부장관 신기남 당의장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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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6월 30일(수) 14:30
□ 장 소 : 당 의장실

◈ 환담내용

신기남 의장 : 통일부 전체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질 것 같다.

정동영 장관 : 당과 정부는 한 몸이니까 정부에 가서 잘 하겠다. 당에서 가는 사람들이 당정협력을 긴밀하게 잘 하도록 하겠다.

신기남 의장 : 이번에 개각은 세 분 다 당에서 가셨다는 것이 특징이다. 열린우리당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본다. 정부와 열린우리당과의 관계도 더 밀접해 지고 당정협조가 더 긴밀해지리라 기대를 한다. 더군다나 이번에 입각하시는 3분은 개혁성과 능력에 있어서 당의 베스트다. 베스트 3를 내각에서 뽑아가 당은 좀 허전하지만 내각은 훨씬 알차졌고 헤비급 내각이 된 것 같다. 당과의 관계도 긴밀해 질 것 같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기쁘고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많은 성과가 있으리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정동영 장관 : 이심전심으로 당정협력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당정일체가 되서 당정이 호흡을 맞춰 국정현안들을 해결해 간다는 신뢰와 안심을 드리도록 하겠다. 당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잘해야 다음에 더 많은 분들이 정부에 참여하게 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사명감을 갖고 잘 하겠다. 국회가 열려 있어 바쁘신데 만나주셔서 감사드리고 미국 잘 다녀오시기 바란다.

신기남 의장 : 정동영의장이 의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열린우리당의 드라이브가 시작된 것이다. 일약 지지율 1위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4.15 총선에서 과반수 다수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정의장이 사퇴하시고 제가 후임을 맡아 열심히 했는데 정의장이 빠진 구멍이 너무 크다.
그러나 내각에 들어가신 만큼 공동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국민의 기대를 다시 모으는 결과를 꼭 가져오도록 하자.

정동영 장관 : 다음주에 미국에 가시는 걸로 알고 있다. 13일부터 1주일여를 워싱턴에 있었는데 열린우리당에 대해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선거이후 우리당 사람 중에 처음으로 워싱턴에 간 것인데 ‘당신 잘왔다.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이냐, 생각이 어떤 것이냐’ 등 굉장히 만나고 싶어하고, 깊은 대화도 나누었다. 신뢰도 생겼고 오해와 불신도 거둬내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민주, 공화 및 행정부에 있는 여러 정책당국자들, 책임자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특히 한미외교는 의원외교, 정당외교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 가시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많은 성과도 있을 것이다.
우리도 가지만 그쪽에 대해 초청외교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하지 못했는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이 의원외교 측면에서 새롭게 신경쓰셨으면 좋겠다.

신기남 의장 : 정동영 장관이 한 발 앞서서 가셔서, 제가 가기 전에 발판을 굳혀 놓으신 것 같아 고맙다. 말씀하셨듯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정당외교가 필요하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에서도 상당히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당의 국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당외교, 초청외교에 신경을 쓰겠다.

◈ 정동영 신임 장관 소감 발표 :

우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2차대전이 끝난 후 최초로 냉전이 격화되었던 곳이 한반도고, 동시에 아직까지도 냉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는 우리고 살고 있는 이 땅,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의 책임을 맡게 됐다는 것에 대해 역사적 소명감과 막중한 책무감을 느낀다. 두려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봉사하겠다.
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출발이면서 동시에 의미있는 출발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새롭고, 의미있는 출발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도 의미있고 좋은 일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
최근에 남북관계를 보면 마침 오늘 개성공단 시범부지 조성 준공식이 있었다. 그래서 국회의 외무통일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을 포함해서 관계자들 여러분이 오늘 행사에 가셨다. 동시에 지난주에는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끝났다. 두 가지 측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한다. 개성공단이 상징하고 있는 화해협력, 평화협력의 진전이라는 측면과 함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핵문제, 또 6자회담의 문제 등 이 두 흐름의 부조화 속에서 이제 어떻게든 남북관계의 한 단계 차원 높은 발전을 이 정부가 추진하고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미력이지만 이 일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겠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17대 국회가 남북문제, 민족문제를 초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지지기반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17대 국회는 적어도 남북문제, 민족문제에 관해서는 초당적으로, 상생의 차원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다는 것을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한다.
정치인 장관으로서 열심히 하겠지만, 적어도 국회와의 협력 또 여야간의 상생과 협력을 끌어내는데 있어서는 정치인 출신으로서 잘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주시고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


2004년 6월 3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