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신행정수도특별법을 찬성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떳떳치 못한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잘못을 고하는 것이야 탓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은
이 사과의 ‘진정성’과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적인 태도이다.

사과 한 마디로 국민을 현혹해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이 착실히 집행되고 있는 마당에 이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는 국민을 두 번 우롱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급하게 결정해서 미안하니 다시 하자는 태도는 중차대한 국가대사를 마치 내기바둑판에서 한 수 물리자는 식으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망하기 짝이 없는 자세이다. 공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가 국민의 합의를 거쳐 약속한 정책을 착실히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고쳐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찬성한 신행정수도건설 지원은 뒷전에 두고 수도권이나 충청권지역의 표 계산이나 하는 발목잡기식 태도를 버리고 신행정수도건설에 미래지향적으로 협조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4년 6월 22일
열린우리당 이 평 수 부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