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62차 의원총회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6월 7일(월) 9:00
▷ 장 소 : 국회 본관 146호실

◈ 신기남 당의장
역사적인 17대 국회를 개원하는 기쁘고 희망찬 아침이다.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고 출발하는 엄숙한 자세와 다짐은 정치적 일상사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초심이자 항심이다. 개원 준비로 바쁜 상황이었고 어려운 사정이었음에도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신 원내대표와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시도당 지도부에도 한층 더 감사드린다. 시도당 중심으로 6.5 재보선을 치렀다. 이번 선거는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의 표현이다. 어색하거나 효율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을 수 있으나, 위대한 출발이다. 얼마 안 가 우리당의 큰 자산이 되리라 본다. 중앙당은 슬림화되지만 시도당은 충실해 질 것이다. 우리당은 시도당의 충실화를 통해 전국정당화를 이루고 국민 속에 파고들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은 우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보내주신 성원에 부합하지 못한 점을 통렬한 심정으로 반성한다. 우리 스스로 교만했던 일은 없었는지 돌아보며 당의장으로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겸손한 자세로 당을 준비하고 내실 있게 국정수행 준비를 갖추어 거듭나자. 이번 선거는 우리당에 쓴 약이 될 것이다.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초심을 살려 더 열심히 해 나가자. 능력과 미래에 낙관한다. 힘을 내자. 이번 선거 결과 분석을 새삼스럽게 하지는 않겠다.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리기에 앞서 당의장인 저의 모자람에서 찾겠다. 정치적 책임을 모두 제가 지고 싶다. 그러나 진정으로 책임 있는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솔직한 심정은 짐작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무엇이 당을 위한 길인지, 어떻게 재도약하는 길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겠다. 전 지도부와 당 진로에 대한 근본적 문제이다. 혼자 가볍게 처신해서는 안 된다.
국민은 두 가지를 요구하고 기대한다. 당이 새로운 자세로 새 출발해야 한다는 기대,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동지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자 한다. 당내외의 여론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기탄없이 의견을 달라. 모든 것은 당원 동지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은 새 정치의 묘목이다. 이 시대의 유일한 대안이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다짐하는 우리당을 잘 키워 달라. 국민을 부모님으로 받들고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대통령의 연설이 있다. 돌아온 대통령을 따뜻한 가슴으로 환영하자. 대통령의 진정한 뜻은 당과의 갈등, 불만이 결코 아니다. 단지 대통령은 당에 군림하지 않는 수평적 리더십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은 당과 긴밀히 협조하고 당을 지원하겠다는 자세를 굳건히 가지고 계시다.

◈ 천정배 원내대표
재보선 결과가 극히 부진했다. 4·15 총선 이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 집권당으로서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안정적인 모습으로 보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고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협력해 달라. 토요일 하루 종일 고생하셨다. 국회의장을 가까스로 선출했다. 유감스럽게도 국회법에 따라 부의장을 선출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 그러나 의장·부의장 선출 문제를 다른 사안과 연계시켜 구태 정치를 고수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 오늘은 늦었지만 반드시 부의장을 선출하겠다. 오후 2시로 한나라당 측과 합의를 한 상태이다.
상임위원장 문제 관련, 아직도 배분 문제 등에 관한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 개원식이 끝난 후 계속 협의해 되도록 조속히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함으로써 원 구성을 끝내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참고로 국회법상으로는 오늘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게 돼 있다. 현재 상태로는 오늘 선출은 못 할 것 같다. 앞으로 최단기간 내 상임위원장 선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늦추면서 그 이전에 대표연설이나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있을 수 없다. 국회는 원 구성이 돼야 한다. 상임위 배정이 되고 위원장 선출을 해야 원 구성이 된다. 이 문제를 정략적 이유로 뒤로 미루며 다른 일정을 진행할 수는 없다. 이 자리를 통해 한나라당에 국회법에 따른, 새로운 개혁국회의 모습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상임위원장 선출에 조건 없이 응할 것을 촉구한다.



2004년 6월 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