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진의원은 '외교'와 '당리당략'을 혼동치 말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미국을 다녀온 박진 의원의 당리당략적 말 바꾸기에 대해 -

국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정글의 법칙이 관철되고 있는 국제정치 현실에서 외교는 국가의 생사가 걸린 국익수호의 첨병으로서 초당적 자세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언론보도에 의하면 박진의원은 한미간 외교현안에 대해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의 심각한 왜곡과 말 바꾸기를 했다고 한다. 워싱턴에서의 말과 서울에서의 말이 180˚ 달랐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 파악차 미국을 방문한 박진의원은 지난 5월 25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초당외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주한미군 2사단 차출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미 정부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이라크 상황 악화에 따른 결정일 뿐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 아니라는 미국 관리의 말도 덧붙이며, 나아가 GPR과 주한미군 차출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라고 까지 했단다.

그런데 박 의원은 서울 귀국 후 지난 5월 3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주한미군 차출 결정은 GPR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지는 신호탄’ 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워싱턴에서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 셈이 되었다.

“주한미군 차출 결정이 한국정부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는 백악관 관리의 말을 전하던 박진 의원은 어디로 가고 정부의 외교 전략을 추궁하며, 한미관계의 손상을 강조하기에 여념이 없단 말인가?

언론이 보도한 박진의원의 말 바꾸기 행태가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야당의 구태를 재현한 것이자 국익에 역행하는 것이다. 또한 ‘외교전문가’라는 자기 이미지를 부정하는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이며 초당적 외교를 강조한 스스로의 말을 뒤집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박진 의원 스스로가 진실을 밝혀, 석연치 않은 외교적 언행이 초래한 혼란과 의혹을 수습하길 바란다.



2004년 6월 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임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