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의장 민주노동당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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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24일 오전 11시 신기남 의장이 민주노동당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는 김부겸비서실장, 임종석대변인, 김현미대변인이 함께 했다.
민주노동당측에서는 권영길민주노동당대표와 노회찬사무총장, 단병호당선자, 조승수 당선자가 우리당 지도부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 당당한 원내진출을 축하드린다. 저희가 잘 모시겠다. 진작 왔어야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 이제 오게 되었다. 이번 총선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원내 주도세력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민노당이 10석으로 당당하게 원내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정치혁명적인 의미가 있다.

◈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 열린우리당은 확고한 집권기반을 구축을 한 것 아닌가? 일반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을 가장 크게 의미를 두더라.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민노당에 대한 기대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이 짐이 무거워 함께 나눠지기를 바라는데 어떤가?

◈ 신기남 의장 - 민노당과 우리당은 본격적으로 생산적인 정책경쟁을 벌일 좋은 파트너이다. 과거에는 정치권이 무조건적인 정쟁으로 점철해왔으나 17대 국회에서는 민노당과 우리당이 선의의 경쟁,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 의석수로 우열을 가릴 것이 아니라 원내에 진출한 모든 정당, 의원 한분, 한분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격조와 멋이 있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

◈ 권영길 대표 - 한나라당과 우리당이 화해의 모습을 보이며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 것 같은데 민노당은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우겠다. 민노당이 그것을 전담하겠다. 민노당이 사실상의 야당이다. 우리당이 진정한 정책대결을 해주기 바란다.

◈ 신기남 의장 - 토론회에서 노회찬 당선자와 함께 할 때 지역구도 개선과 부패정치 청산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초심 잃지 말고 이런 맘이 4년 동안 계속되길 바라며 두 당의 정책경쟁이 가속화되길 바란다.

◈ 권영길 대표 - 대통령에게 말씀 드려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말씀드린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와의 만남에서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하셨는데 민노당의 의사가 대통령께 전달되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통 큰 정치를 해주셨으면 한다. 그것이 앞으로 나라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김혁규총리 지명설 관련해 너무 무리한 것은 아닌가한다. 비단 한나라당 반대 때문이 아니다. 한나라당 반대이유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상생의 정치범주를 넘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에 확실한 기반을 확보하기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고건 총리의 제청권 행사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만천하에 알리는 정도가 아닌가 한다. 각료 선임문제에 실제적으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고 전달자로 만들어 버린다는 측면에서 폭넓고 통 큰 정치를 부탁드린다.

◈ 신기남 의장 - 지면을 통해 알려지겠지만 기회가 있으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 상생의 정치는 서로 하는 것이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민노당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잘 고려해 협조해주기 바란다. 주요현안위해서도 대통령과 민노당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

◈ 권영길 대표 - 일상적으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노동시장유연화, 공기업민영화문제 등 생산적인 논의의 장에 민노당의 목소리가 전달되고 반영되고, 수용될 수 있도록 할애를 해주기 바란다.

◈ 신기남 의장 - 정당벽을 넘어 활발한 토론이 있을 것이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공청회, 특별위원회 등을 만들어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를 할 것이다.

◈ 단병호 당선자 - ‘17대 국회는 의석수는 문제가 아니고 정책을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신기남 의장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15년 전 같이 수배를 받았던 임종석의원은 우리와 같이 있어야 할 사람인데 따로 있다.

◈ 임종석 열린우리당 대변인 - 정책을 같이 하길 바란다.

◈ 조승수 민주노동당 울산북구 당선자 - 울산의 정치지형에서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 신기남 의장 - 북구는 민노당의 아성이다. 지원유세를 가보면 울산북구는 우리당이 손을 댈 수가 없는 것 같다.

◈ 권영길 대표 - 언론개혁과 사법개혁 등 개혁과제 추진 현황은?

◈ 신기남 의장 -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요구가 많았는데 정치권이 이를 외면해 왔다. 이는 직무유기이다. 시민단체 의견을 듣고 한나라당과 민노당 등 정치권이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권영길 대표 - 필요한 법에 대한 제정요구가 있으면 저희당도 그런 뜻을 받아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 신기남 의장 - 역시 민노당이 다르긴 다르다. 국회에서도 그런 모습이 연출되기를 기대한다.

2004년 5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