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예방 관련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김 대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젊고 개혁적이다. 축하드린다.

❍ 천정배 원내대표(천 대표)
창당 후 가장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 같다.

❍ 김 대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다.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데 여당에서 잘 이끌어 달라.

❍ 신기남 당의장(신 의장)
선거결과 보고 역시나 했다. 덕장이신 김덕룡 의원께서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것 보고 17대 국회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했다.
삼국지에 세한지송백(歲寒之松柏)이란 말이 있다. 소나무, 잣나무의 기상이 푸르른 것은 겨울이 되어야 알 수 있다는 말인데 한나라당이 여러 진통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김덕룡 대표의 진가를 알아본 것 같다. 이제 원내대표가 되셨으니 주류가 된 것인가?

❍ 김 대표
언론에서 당의 중심에 있으니 주류라고 쓴다. 소나무 얘기가 나왔으니 송무백열(松茂栢悅)이라고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기뻐하더라고 했는데, 여당이 젊고 개혁적이라 제가 기쁘다.
폐기처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해 저를 부른 듯 하다.

❍ 신 의장
김 대표님의 깊은 경륜과 높은 개혁성을 발휘해달라.

❍ 김 대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천정배 대표를 만나게 된 것은 제 복이라고 생각한다. 상생의 정치를 해보자.

❍ 천 대표
과분한 말씀이시다. 사실 저는 김덕룡 대표님을 학생시절부터 잘 알고 있다. 6.3시대 중심 인물이었고, 민추협활동하시면서 민주발전을 위해 힘쓰셨다. 또 문민정부 때도 역할하셨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은 당을 해도 손색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상생의 정치, 민생안정,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을 원하고 있다. 김대표님과 가슴 속 깊이부터 통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대표님께서 당선되신 게 너무 기뻐 화분도 제일 먼저 보내드렸다.

❍ 김 대표
개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천 대표
우리당이 추진하는 개혁이 바람직하다면 돕는데 인색하지 말아 달라. 개혁위한 좋은 파트너가 돼 달라.

❍ 김 대표
한꺼번에 다 하기를 바라지 말고 민생, 경제 회복을 우선 해결하자. 그리고 우리당 정책방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고 옳은 길이라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

❍ 신 의장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적절히 밟아줘야 하는데 브레이크만 너무 세게 밟지 말아 달라.

❍ 김 대표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발목잡는 것 별로 없지 않았나. 열린우리당이 방향을 제시하면 서로 잘 해나갈 수 있다.

❍ 천 대표
충분히 대화하고 잘하자. 이견이 있어도 서로 대화하고 주장의 근거를 알려고 노력한다면 큰 문제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다.

❍ 김 대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게 상생의 출발이다.

❍ 신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가 개혁파로만 알려져 있지만 정말 합리적이다. 잘될 거라고 믿는다.
한선교 대변인은 처음 뵙는다.

❍ 한선교 한나라당 대변인
처음 방문했는데 당사가 좋다.

❍ 신 의장
폐건물이었는데 갈고 닦았다.

❍ 홍재형 정책위원장
상생의 정치하시겠다고 하고, 민생경제 챙겨주신다니 든든하다. 민생추경도 도와달라.

❍ 김 대표
부탁을 하니 저도 부탁하나 드린다.
처음 일이 꼬이면 자꾸 꼬이게 된다. 요즘 걱정들이 많은데 인사문제로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잘해달라.

❍ 신 의장
(김부겸 비서실장을 소개하며) 비서실장으로 어렵게 모셨다. (김덕룡 대표와)잘 아실텐데 (비서실장으로)더욱 잘 모셨구나 생각된다. 또, 우리당의 김덕규 의원과도 친분이 깊다고 들었다. 김덕룡 의원께서 대표가 되신 후 “잘 됐다 이제 물밑대화는 내게 맡겨라”라고 하시더라. 공식적인 만남도 중요하지만 개인관계를 이용한 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 김 대표
맞다. 정치가 삭막해졌다. 기능적인 부분으로만 흘러가서 재미없고 삭막해졌다. 낭만적인 정치도 필요하다. 만나서 소주라도 나누면서...

❍ 신 의장
15대 원내부총무였는데 그때만해도 여야 원내대표단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했는데, 16대부터 사라졌다. 서로 대결만 했다. 17대에서는 두 분이 노력해 달라.
❍ 김 대표
국민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드리려면 부딪히지 말고 터놓고 대화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 천 대표
상생의 정치를 위해 인간적인 만남을 먼저 가지자.

❍ 신 의장
대표단 구성은 아직 안했나?

❍ 김 대표
원내대표에 나오기로 결심한 게 얼마 안돼 준비가 미처 안됐다.

❍ 신 의장
천정배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단 구성을 학수고대했다. 개원협상도 해야 하지 않나.

❍ 김 대표
지장없도록 하겠다.

❍ 신 의장
저도 내일 한나라당에 인사드리러 간다. 정동영 전의장과 박근혜 대표께서 지난 5월 3일 대표회담을 열고 3대 원칙과 5대 과제에 합의했다. 사인까지 했다. 이 약속을 저도 충실히 지켜나갈 생각이다. 내일은 인사차 예방하는 것이다.

❍ 김 대표
말이나 사인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자주 만나야 한다.

❍ 신 의장
당명 개정을 하신다고 들었다.

❍ 한 대변인
다수 의견이 새롭게 하자는데 있는데, 아직은 의견차원이다.
❍ 신 의장
한나라당의 협조아래 경제가 살아났다는 평가가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 김 대표
경제문제는 우리당이 도울 것이다.

❍ 천 대표
이왕이면 외교 안보문제도 도와달라.

❍ 김 대표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화합하고 합의해나갔으면 좋겠다.

❍ 천 대표
총선공약에서도 서로 공통점들이 있었다. 쉬운 것부터 하자

❍ 홍 정책위원장
경제 관련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드린다. 외보안보와 경제에서 도와주시면 든든하겠다.

❍ 김 대표
외교안보 문제는 정파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국익 차원에서 협력하겠다.
상호 방문도 하고 푸근한 정치, 멋있는 정치를 해보자. 두분 보면서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 게 제 의정활동의 마지막 봉사가 되겠구나 싶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 신 의장
선배님의 높은 경륜을 배울 기회를 자주 갖겠다.


2004년 5월 2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